충북도내 상당수 고교가 자율 또는 반강제적으로 야간 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허용과 금지를 놓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획일적인 자율학습은 교육적인 효과가 없는 만큼 강제적인 자율학습은 중단돼야 한다는 주장과 부족한 학습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 팽팽이 맞서고 있다.

일부 고교의 경우 자율학습을 강제적으로 실시하자 일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반발을 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으나 교육청은 뚜렷한 지침이 없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김(고2)군은 “가정에서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학교에 남아 자율학습을 강요한다면 무슨 공부가 되겠냐”며 “획일적이고 강압적인 자율학습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모(고2)군은 “자율학습이 없어질 경우 방과 후 갈 곳은 학원밖에 없다”며 “대입제도가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반강제적이더라도 필요하다”고 했다.

학부모 김모(48·청주시 분평동)씨는 “공부하는 친구를 옆에서 보면 자극도 되고 독서실이나 학원에 가면 사교육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통제된 학교에서의 야간 자율학습은 바람직하다”고 했다.

박모(45)교사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밤늦게까지 붙잡아 두는 것은 전인교육에 위배되고 있으나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희망자에 한해 방과 후 교실을 개방하되 심야 자율학습은 못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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