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선포식…한중일 장단퍼포먼스·젓가락 전달식 등 진행

▲ 11일 충북 청주시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젓가락의 날 행사 및 젓가락 경연대회에서 이승훈 청주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젓가락의 날을 선포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11월 11일은 무슨 날?”

충북 청주시가 11월 11일을 ‘젓가락의 날’로 선포했다.

시는 젓가락을 매개로 한 세계 최초 글로벌 축제인 ‘젓가락 페스티벌’을 기념해 젓가락 모양을 닮은 11월 11일을 젓가락의 날로 제정했다.

이날 청주국민생활관 행사장에서 열린 선포식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온 방문단과 시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를 집자, 세상을 담자’를 주제로 축하공연과 한중일 젓가락 장단 퍼포먼스, 내 젓가락 갖기 기념 젓가락 전달식, 젓가락 신동 선발대회 등이 진행됐다.

특히 일본의 국제젓가락문화협회, 중국의 상하이 젓가락 촉진회 등 젓가락 관련 국제기구가 참가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축하공연에는 한국 피아노계의 대모 장혜원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강성애, 김미숙, 유민정, 김은정 등 충청권에서 활동하는 한국피아노학회 회원 22명의 피아니스트가 그랜드피아노 11대로 ‘젓가락행진곡’과 ‘환희’를 연주해 세계 각국에서 온 방문단과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한국의 타악그룹 두드림 동동이 참여한 한중일 젓가락 장단 퍼포먼스는 화려한 북의 울림으로 흥을 돋웠다.

또 ‘젓가락 신동을 찾아라’ 본선대회는 대한민국 판소리 명창인 안숙선씨가 심사위원장을 맡아 결선 진출자 16명이 1분 동안 각자 젓가락으로 콩을 옮겨 담았다. 우승자에게는 상장과 금 젓가락으로 제작한 트로피를 전달했다.

한·중·일 젓가락 장인들의 시연 모습을 보고 직접 제작에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한국에서는 방짜유기작가 김우찬, 옻칠작가 김성호, 나전작가 천기영, 한지작가 이종국, 붓작가 유필무, 호드기작가 정영권씨 등이 참여했다. 중국에서는 목재 은상감 전통기술 장인과 대나무 젓가락 장인이, 일본에서는 젓가락 마을인 오바마시의 장인 등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공예품·생활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예프리마켓과 한중일 3국의 음식을 맛보는 푸드트럭이 운영됐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이승훈 조직위원장은 “생명문화를 상징하는 젓가락은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청주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번 젓가락페스티벌이 청주의 새로운 문화콘텐츠, 문화브랜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아시아문화도시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젓가락 페스티벌’은 오는 17일까지 계속된다. 이 기간 청주백제유물전시관에서는 한·중·일 3국의 젓가락 관련 유물과 창작물, 문화상품 등 1천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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