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짜리·1m 대형 작품 등 전시...오늘 세계 젓가락의 날 선포식

▲ 10일 충북 청주시 백제유물전시관에서 열린 ‘젓가락 페스티벌 2015청주’ 젓가락 특별전 개장식에서 이승훈 청주시장,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이 전시된 젓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오진영기자

이승훈 시장 “브랜드 가능성 확인”

 

‘1m 초대형 젓가락에 금박 씌운 1억원짜리까지….’

아시아의 ‘젓가락’ 문화를 총망라한 세계 최초 ‘젓가락페스티벌’이 10일 개막했다. 이날 청주백제유물전시관에서는 젓가락페스티벌 첫 행사로 한·중·일 3국의 젓가락 관련 유물과 창작물 등 1천여점의 전시물을 선보이는 ‘젓가락 특별전’이 열렸다.  

특별전에서는 중국 당나라 청동·은 젓가락, 청나라 나전장식 칼젓가락, 일본 아스카시대 젓가락, 백제 무령왕릉 수저와 고려·조선시대 젓가락 등을 볼 수 있다.

또 일본 명물 와카사누리, 고려가요 ‘동동’에 나오는 분디나무 젓가락, 금·보석으로 장식한 1억원 젓가락, 1m 대형 젓가락 등도 선보인다.

이어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는 3국 전문가 10명이 젓가락의 기원, 문화적 가치, 산업화 전략, 과학적 근거, 궁극의 디자인 등을 주제로 다양한 담론을 나누는 ‘젓가락학술심포지엄’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둘째날인 11일 열리는 ‘젓가락 날 선포식’이다. 동아시아문화도시인 청주시, 중국 칭다오시, 일본 니가타시와 세계젓가락문화협회, 각국의 젓가락 문화단체 등이 오전 11시를 기해 ‘11월 11일은 세계 젓가락의 날’이라고 국제 사회에 알린다. 이를 기념해 그랜드피아노 11대가 동시에 연주되고 한ㆍ중ㆍ일 3국 공연단이 화려한 젓가락 장단을 선보인다.

또 3국의 대표 장인이 손수 제작한 젓가락을 자국의 문화도시 대표에게 각각 전달하는 퍼포먼스가 뒤따른다. 한ㆍ중ㆍ일 대표 젓가락 음식인 국수, 짜장면, 우동을 파는 푸드트럭도 운영한다. 이날 선포식에는 일본의 국제젓가락문화협회, 중국의 상하이 젓가락 촉진회 등 젓가락 관련 국제기구가 참가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국제젓가락문화협회는 1998년에 일본 최대 규모 젓가락회사인 ㈜효자에몽의 우라타니 효우고 대표가 사재를 기부해 설립한 단체로 매년 세미나 등 젓가락 관련 행사를 열고 있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국제젓가락협회와 한·중·일 동아시아문화도시 사무국은 2016∼2017년께 3국 공동으로 젓가락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것도 논의할 예정이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조직위원장인 이승훈 청주시장은 “젓가락 페스티벌이 청주의 새로운 문화콘텐츠, 문화브랜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