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대전 본부장

많은 대전 시민들은 돈의 가치와 무서움을 익히 알고 있고, 또 그런 돈에 가치에 많이 길들여져 있다. 그러나 권선택 대전시장과 설동호 교육감은 개인에 돈은 무서워하지만 다른 돈에 대해서는 그러하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위력을 갖고 있은 돈 중에는 대전시가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무상급식비가 있다. 무상급식은 대전시가 60%, 구청 20%, 교육청 20% 함께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무상학교급식비용과 관련해 대전시와 구청 그 누구도 자신들이 지원하는 금액만큼 학생들에게 제대로 지원되고 있는지 또 지원되는 돈 만큼 아이들 입에 들어가는 지 확인하는 이 한사람도 없이 단순하게 교육청의 결산 보고에만 연연하며 수백억원을 그냥방치하고 있다. 

1인당 급식비는 2천250원 이중 순수 식품비는 약 1천900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적은 돈이지만 돈 만큼 제대로 식탁에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학부모님들의 원성은 빗발치고 있지만 이에 해당관계자들의 답변은 친환경농산물을 사용하고 있어 재료값이 비싸다고 항변했다.

또 교육청은 사립학교에 직원인건비와 건설비용 등 1년에 막대한 예산을 주면서도 이들에 대한 감독은 뒷전이고 이들에 눈치를 보며 늘 관대했다.

이들의 관대함은 최근 대전시의회 대전시교육청 행정감사에서 여실이 드러났다.

왜 사람들은 자신과 연관된 돈은 무서워하며, 아끼고 돈 만큼 권한 행사를 하지만 정작 자신이 낸 세금으로 지원되고 사용하는 공금에 대해서는 권한 행사를 포기할까? 자신의 돈이라면 권한 행사를 포기했을까?

답은 단순하다. 그냥 순리를 따르면 된다. 봄이 있으면 여름이 있고, 가을이 있으면 겨울이 있듯이 대전시와 구청은 무상급식과 관련해 주는 만큼 권한행사를 하면 되고 권한행사는 일선 동장들을 활용해 초등학생들이 재대로 먹고 있는지 수시로 점검하면 될 것이고, 또 교육청은 다른 핑계나 이유 없이 공립학교처럼 주는 만큼 권한행사를 하면 된다. 단순한 순리를 따르길 희망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