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페스티벌 오늘 개막

내달 17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서 37일간 개최

청주시 “젓가락 문화 세계문화유산 등재 방안 논의”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세계 최초의 ‘젓가락페스티벌’을 계기로 젓가락 문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2015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청주시는 2천년의 ‘생명의 비밀’을 간직한 젓가락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젓가락 페스티벌’을 10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37일동안 청주예술의전당과 청주백제유물전시관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젓가락이 한중일 3국의 공통된 문화라는데 착안한 이어령 동아시아문화도시 명예위원장의 제안으로 기획됐다.

이승훈 시장은 9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젓가락 페스티벌에 중국, 일본 등 동남아 여러 나라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세계문화유산 등재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청주시는 젓가락 문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주도하기 위해 이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올해말이나 내년초 협의회 형식의 동아시아 젓가락 문화공동체를 구성하고 연구활동에 나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또 젓가락과 관련된 박물관, 스토리텔링 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면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청주에는 국립청주박물관을 중심으로 2천여점의 젓가락과 수저와 관련된 유물이 있으며, 1998년 청주 명암동 동부우회도로 건설공사 현장에서 발굴된 목관묘에서 젓가락이 출토된 바 있다.

한중일 3국과 대만, 베트남, 태국, 미얀마 등 7개 나라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제 젓가락 문화협회도 청주시의 젓가락 문화유산 등재를 지원할 뜻을 밝혀와 힘을 보태고 있다. 젓가락을 중심으로 전시, 학술, 경연대회, 젓가락 장단 공연 등이 총망라된 ‘젓가락 페스티벌’은 이날 오전 11시 젓가락 장단으로 문을 연다. 개막행사는 한중일 공연팀이 광장에서 신명나는 축하의 무대로 시작한다. 한국에서는 퓨전사물놀이를, 중국에서는 타악퍼포먼스와 묘기를, 일본에서는 북춤으로 동아시아가 하나됨을 보여준다.

세계 각국의 주요 인사들이 젓가락으로 테이프커팅을 하는 이색 이벤트를 전개하며 참석자들은 대형 젓가락 조형물에 소망을 담으며 젓가락 특별전의 전시를 관람하게 된다. 청주백제유물전시관에서 열리는 젓가락 특별전은 한ㆍ중ㆍ일의 진기 명기 젓가락 1천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이날 오후 1시부터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개최되는 ‘젓가락학술심포지엄’에는 한국 전문가 4명, 일본 전문가 4명, 중국 전문가 2명의 발표자가 참여해 젓가락의 기원, 문화적 가치, 산업화 전략, 과학적 근거, 궁극의 디자인 등을 주제로 다양한 담론을 펼친다. 특히 이 기간 청주에 모인 한중일 젓가락 전문가들이 3국 공동으로 ‘젓가락 유네스코 등재’ 추진에 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젓가락 페스티벌에 동남아 여러 나라의 문화계 인사들이 방문하면 젓가락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논의될 것”이라며 “청주가 젓가락 문화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현실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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