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12일 예정대로 공공노조와 보건의료노조 등을 중심으로 파업을 강행키로 하자 시민들은 연대파업이 이뤄지면 대외신인도 하락과 국가 이미지 실추등 엄청난 파장이 우려된다며 노측의 ‘파업자제’와 사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했다.

특히 시민들은 전국적으로 극심한 가뭄과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연대파업이 강행된다면 주민 불편은 극에 달할 것이라며 ‘파업’이라는 극한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노총 단병호위원장은 11일 오전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125개 사업장 5만5천330명이 12일부터 연대파업에 들어가고 13일부터는 12개병원 1만1천여명 등 보건의료노조 소속 병원들이 잇따라 파업에 가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충북지역에서는 사회보험노조(250명), 한국냉장 중부지사(308명), 캄코(334명), 한국 VDO 한라(230명), 죽암휴게소(41명), 한국통신(14명) 등이 12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단체협상 결렬로 40일간 파업을 벌인 충북대병원 노조(470명)도 13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어서 진료 차질이 우려된다.

이에 대해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부분 파업이지만 항공사나 병원 등 국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파업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노사양측은 대화를 통한 노사협의를 충분히 하고, 정부도 무조건적인 공권력 투입보다는 노사간 자율협의를 위한 토대 및 대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며 ‘노·사·정 성실 교섭’을 강조했다.

또 회사원 이모(31)씨는 “노조도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지만 시민들이 겪는 피해, 대외 신인도 문제 등을 고려, 파업은 자제했으면 좋겠다”며 “파업이 강행되더라도 장기화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자영업자인 김모(46)씨는 “항공사 파업으로 인한 불편 및 부작용 등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서 시민으로서는 걱정스럽다”며 “특히 최근 노사의 협상문화가 정착되지 못하고 또 다시 불안한 노사관계가 지속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주부 김모(30)씨는 “항공사가 파업에 들어가면 대체운항 등에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이는 곧 국내외 승객들에게 큰 불편을 야기해 국가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면서 노사의 성실교섭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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