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새누리당 후보군은 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이종배(58) 국회의원과 이언구(60) 충북도의회 의장, 윤성규(59) 환경부 장관, 윤진식(69) 전 국회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이종배 의원은 정책위 부위원장, 원내부대표, 국회 예결위원 발탁, 2년 연속 새누리당 국감 우수의원 선정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중앙에서 확고히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언구 의장은 최근 “행정가 출신보다는 지역에서 평생 일해 온 사람이 국회의원도 잘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규 장관의 경우, 윤진식 전 의원의 후견을 받아 이 의원과 공천 경쟁을 할 것이라는 설이 지역 정가를 통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 출마를 위해 이 지역구에서 의원직을 사퇴한 윤진식 전 의원의 행보에 큰 관심 쏠리고 있다.

스스로 후견인을 자처했던 윤 전 의원은 정치적 명분이 없다는 점에서 충주에 출마할 가능성은 낮지만, 최근 세계택견연맹 총재와 대한노인회 노인의료나눔재단 이사장직을 맡아 보폭을 점차 넓히고 있어 지역 정가로부터 출마설이 꾸준히 거론 되고 있다.

반면 매번 선거 때마다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은 한창희(61) 전 충주시장과 윤홍락(52) 변호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당내에서 이인영(51·서울 구로갑) 국회의원의 차출론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전 시장과 윤 변호사는 충주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부터 차출론이 제기됐던 이 의원은 충주 출마설을 일축하고 있지만, 당에서는 그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새정치민주연합 충주시 지역위원회로부터 수시로 고향출마를 요청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출마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 의원이 고향인 충주에서 국회 재입성에 도전하게 된다면 총선에 임박해서보다는 지역위원장 공모에 맞춰 움직이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제천·단양

제천·단양 선거구는 4선의 송광호(73) 국회의원이 철도부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2심 4년형이 확정돼 무주공산이다. 송 의원이 물러나게 됨에 따라 금배지를 노리는 총선 예비주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난타전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는 우선 7명이 예비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김기용(57) 전 경찰청장, 김회구(51) 전 대통령실 정무비서관, 권석창(48) 전 익산국토관리청장, 송인만(52) 변호사, 엄태영(56) 전 제천시장 , 정연철(54) 호담정책연구소 대표, 최귀옥(50) 새누리당 농특위 사무총장이다.

김기용 전 경찰청장은 최근 공식적인 새누리당 입당식과 제천단양미래발전연구원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김회구 전 대통령실 정무비서관도 제천·단양 행사에 꾸준히 참석하며 조용한 총선 준비를 하고 있다.

권석창 전 익산국토관리청장도 지난 9월 퇴직한 뒤 세명대학교 초빙교수로 활동하면서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권 전 청장은 측근으로부터 송사에 휘말리면서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내년 총선 출마에 자유로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인만 변호사도 일상생활을 하면서 꾸준한 자기 알리기에 나서며 내년 총선 출마의 꿈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태영 전 제천시장은 전직 시장이라는 프리미엄으로 내년 총선에서 가장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엄 전 시장이 송 의원과의 소원한 사이 때문에 당 공천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연철 호담정책연구소 대표도 최근 제천·단양 관련 정책 건의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인지도를 쌓으며 내년 총선체제에 들어갔다.

최귀옥 새누리당 농특위 사무총장은 인지도가 약했지만 최근 철도차량 제작전문업체 로윈과 전기마이크로자동차 새안 등 굵직한 기업 유치에 나서면서 이름이 알려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로는 4명의 후보자가 거론되고 있다.

이찬구(53)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최근 내년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측근으로 알려진 이후삼(46) 전 충남도지사 정무비서관도 내년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장인수(44) 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특보도 지역행사에 참석하며 얼굴 알리기에 나서며 내년 총선 준비를 하고 있다. 장진호(51) 변호사도 충북하키협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꾸준히 자기 얼굴을 알리며 내년 총선 준비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내년 총선 주자로 이근규 제천시장이 출마를 할 것인지 아닌지가 지역정가의 뜨거운 감자다.

이 시장은 ‘불출마’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지역정가에서는 이 시장의 행보가 내년 총선 준비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쏟아내고 있다.

무주공산이 된 제천·단양 내년 20대 총선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안갯속 형국이다.

 

●보은·옥천·영동

보은·옥천·영동 선거구는 여권의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와 야권발(發)신당 창당 혹은 분당설 등 다양한 변수가 예상되지만 새누리당의 박덕흠(62) 국회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재한(53) 지역위원장간의 리턴매치가 될 양상이다.

남부3군은 이재한 새정연 지역위원장의 정치적 고향이자 텃밭이었다.

부친인 이용희 전 의원이 이곳에서 5선을 거치며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지난 19대 총선에 이재한 지역위원장은 이 같은 부친의 후광을 업고 출마했으나 결국 초선인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에게 고배를 마셔 전국적인 화제선거구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4년을 절치부심하며 설욕을 모색했다. 하지만 초선인 박 의원의 행보가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주민들속에서 의정활동을 벌여 만만치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박 의원의 조직과 지지기반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더 탄탄해 졌다는 분석이 많다. 박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옥천·영동군수와 지방의원 대부분을 자신이 공천한 새누리당 후보들로 채웠다.

당내 공천 경합이 예상됐던 심규철 전 의원이 경기 군포로 지역구를 옮겨 공천 경쟁자도 없는 상태다. 재기의 칼을 갈아 온 이 위원장 역시 아버지의 이름을 벗고 ‘정치인 이재한’을 구축하기 위해 절치부심하며 주민을 만나고 있다.

남부3군 내년 총선을 보는 관심포인트는 옥천출신 두 후보가 보은과 영동 그리고 아직 결정되지않았지만 선거구획정안에 따라 포함될 수도 있는 또다른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이다.

 

●증평·진천·괴산·음성

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는 현직인 새누리당 경대수 국회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임해종(57) 중부4군 지역위원장의 양자 구도가 될 전망이 우세하다. 이전부터 거론되던 김동연 아주대 총장과 김기문 전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경대수 의원은 초선이지만 중앙 정치무대에서 2선 같은 중량감을 보이면서 충북도당위원장으로서 역할도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1월 중부4군을 맡은 임해종 위원장은 진천출신으로 기획예산처와 기획재정부 등을 거친 관료 출신으로 최근 각종 행사장을 빠지지 않고 돌면서 유권자들에 다가가고 있다.

정치 신인으로서 임 위원장의 경 의원에 대한 도전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선거는 특히 괴산의 경 의원과 진천의 임 위원장의 구도로도 비쳐져 지역대결론이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모두 전략상 인구가 많고 선거구 중앙에 위치한 음성군 금왕읍에 거주지를 두고 있는 것도 지역구도 속에서 최대한 득표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중부4군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진천군수 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는 점이다.

새정연의 유영훈 전 군수의 낙마로 실시되는 진천군수 선거에 각 당이 어떤 후보를 내세워 러닝메이트 역할을 수행하게 될지가 관심거리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새누리당은 김종필 전 도의원, 새정연은 송기섭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김 전 도의원은 유 전 군수에 패했던 인물이고 송 전 청장은 새누리당에서 탈당해 새정연 입당이 초읽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유 전 군수에 대한 동정론이 있다는 설과 집권당 소속 군수를 배출하자는 여론이 부딪히고 있다. 따라서 진천지역 유권자들이 국회의원과 군수를 같은 당에서 뽑을지 다른 당을 선택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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