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내년 20대 총선 누가 뛰나/ 대전·세종

●대전 동구

대전 동구는 새누리당에선 이장우(50) 현 의원과 동구청장을 지냈던 임영호(60) 코레일 상임감사가 거론되고 있다. 임영호 감사는 탁월한 화합형 인물로 적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임 감사가 유성구 지역이 분구될 경우 지역구를 바꿀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선 강래구(51) 동구지역위원장과 선병렬(58) 전 국회의원이 거론된다.

정의당에서는 한창민(41) 대변인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우 의원의 수성이냐, 아니면 지난 총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신 새정연 강래구 지역위원장과 임영호 감사의 설욕전이냐가 관심사다. 현재로서는 여야 모두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표심이 안갯속이다.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은 구청장 출신의 초선의원이지만 19대 총선에서 활약이 뛰어났다. 예산 결산특별위원 및 예산안등 조정소위 위원과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했고 홍도육교 지화화사업 재추진과 대전 민자복합역사 건립 등을 추진했다. 하지만 대전시당 위원장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책임론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정치적 부담도 적지않다. 또 평소 정치적 멘토로 여기고 있는 이완구 국회의원이 최근 국무총리를 사퇴한 것도 악재다.

●대전 중구

대전 중구는 대전의 정치1번지로 통한다. 중구의 터줏대감 노릇을 한 새누리당 강창희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됐고 지역 최대 접전 지역으로 떠올랐다.

새누리당은 곽영교(57) 대전시의회 전 의장과 김영관(60) 대전시의회 전 의장, 남충희(60) 경기도 전 경제부지사, 송종환(53) 새누리당 중앙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 이에리사(61·여) 국회의원(비례), 이은권(57) 전 중구청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새정연에선 이서령(53) 지역위원장과 류배근(64)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 등이 꼽힌다. 여기에 박용갑(58) 현 구청장의 출마설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현재까지는 이은권 전 구청장이 인지도와 조직력 측면에서 타 후보를 앞선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부산시 정무부시장과 SK텔레콤 사장, 경기도 경제부지사 등을 지낸 남충희 전 부지사도 경영·행정 능력을 검증받은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리사 의원이 출마할 경우 적지 않은 변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연은 이서령 지역위원장이 19대 총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뒤 4년 동안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하며 얼굴을 알리는 등 절치부심하며 지역을 누벼왔다. 권선택 대전시장이 재선한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선거법 위반 혐의로 1·2심에서 모두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권 시장의 최종 재판 결과가 선거 판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전 서구갑

서구갑 선거구는 전통적인 농업지역과 신도심 지역이 어우러진 곳으로 다른 지역구에 비해 여야 민심이 고루 분포된 지역이다. 20대 총선도 어느 후보가 대전서구갑 지역의 지역개발 청사진을 주민들에게 명확하고 설득력있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표심의 향방이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2000년 16대부터 19대까지 연속 4선의 성공을 이뤄낸 새정치민주연합 박병석(63) 국회의원의 아성에 새누리당은 이영규(55) 대전 서구갑당협위원장과 한기온(58) 전 당협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4선 고지에 오른 박 의원은 서구갑 선거구의 터주대감이다.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그는 어느덧 ‘정계의 중진의원’으로 그 무게를 더해 가고 있다. 이영규 위원장도 일찌감치 총선채비를 갖추고 표밭갈이에 한창인 가운데 한기온 전 당협위원장이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위원장은 탄탄한 당내기반와 조직세를 과시하며 19대 총선에서의 패배에 대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대전 서구을

현재 서구을 선거구는 지난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52) 국회의원이 포진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약진 여부가 주목된다. 새누리당 이재선(59) 전 국회의원이 박 의원에 맞서 지역구 탈환을 노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3선 의원이자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까지 지낸 이재선 당협위원장이 일찌감치 총선채비를 갖추고 표밭갈이에 한창인 가운데 최연혜(59·여) 코레일 사장과 나경수(53) 전 지역위원장, 조성천(46) 시당 윤리위원장 등이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서진희(37·여) 한국도시환경디자인연구위원도 가칭 국민신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대전 유성구

대전 유성지역은 인구 급증으로 선거구 증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현재 10여명의 후보군이 자천타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유성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주(56·여) 국회의원(비례)을 비롯해 김문영(49) 청와대 전 행정관, 김신호(63) 교육부 전 차관, 양홍규(51) 대전시 전 정무부시장, 육동일(61) 충남대 교수, 육수호(47) 새누리당 대전시당 대변인, 진동규(57) 전 유성구청장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현직 3선인 이상민(58) 국회의원을 필두로 선거구가 늘어난다는 가정 아래 최명길(55) 전 문화방송 부국장, 허태정(50) 유성구청장 등이 논의되고 있다.

무소속에선 이상태(59) 대전시의회 전 의장이 거론된다. 변수는 역시 선거구 획정 문제다.  선거구 획정 방향에 따라 현역의원은 물론 정치 신인도 당락에 변수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대전 대덕구

대전 대덕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신탄진 산업단지와 신도시 아파트가 형성되면서 보수와 진보세력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변화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여의도에 입성한 정용기(53)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에 맞서 당내에서는 김근식(54) 전 중앙당 수석부대변인이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착실히 지지기반을 닦으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박영순(51) 지역위원장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표명하며 경선에 대비하고 있다. 여기에 김창수(60) 전 국회의원, 송행수(46) 변호사도 경선에 뜻을 두고 착실히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과 새정연 박영순 위원장의 리턴매치 성사여부다. 이들은 2006년과 2010년에는 지방선거에서 대덕구청장 자리를 놓고 맞붙었고,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에서도 대결을 펼쳤다. 현재까지 전적은 정 의원이 3전 전승으로 우세를 점하고 있다. 이밖에 새누리당 김근식 전 중앙당 수석부대변인과 새정치연합 김창수 전 의원, 송행수 변호사도 저마다 오랜 사회경험과 지역봉사활동을 근거로 경쟁력을 자신하며 공천경쟁에 나섰다.

●세종

세종지역 총선 출마 예정자는 6명 정도로 전망되는데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63) 국회의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양당구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에선 유한식(66), 조관식(59), 박종준(50), 김동주(45) 4인방의 당내 경선이 치열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식 전 세종시 초대 시장은 지지 세력을 결집시켜 세종 2기 시장선거에서 맛봤던 낙선의 아픔을 승리로 치료하겠다는 각오다.

조관식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상임부회장도 지역출신임을 내세우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그동안 인맥 쌓기에 주력해오면서 금배지를 향한 물밑작업을 진행해 왔다.

박종준 대통령 경호실 전 차장은 공주 출마를 선택 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세종시 행을 선택하면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세종시에 법률사무소를 개업한 김동주 변호사 역시 지역출신의 신인 청치인으로 물망에 오르면서 젊은 피를 가진 법조인으로서 국회의 문을 당장이라도 열고 들어 갈 기세다. 새정연은 이해찬 의원에 맞서 유재호(50) 중앙경찰학교 경찰교육원 외래교수가 공천 경쟁에 뛰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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