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춤 뿌리찾기Ⅰ- 전통 무용의 밤

전통춤의 진수를 볼 수 있는 무대가 12일 오후 7시 30분 청주 예술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박재희 새암 무용단이 주최하는 벽파춤연구회의 ‘우리 춤 뿌리찾기Ⅰ-전통 무용의 밤’은 ‘학연화 대무’,‘살풀이 춤’,‘태평무’,‘승무’등 한국 무용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전통 춤사위를 선보인다.

- 태평무 등 전통춤 한눈에 -

이번 무대의 총 지휘 및 안무를 맡은 벽파 박재희(청주대 교수)씨는 한국 무용계의 대모라 불리던 고(故) 한영숙여사의 승무 및 살풀이, 태평무를 전수 받아 지난 1980년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인 ‘승무’이수자가 됐으며, 정부로부터 국민포장(제 1182호)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빠른 정보화와 디지털 시대를 걸어가고 있는 요즘, 내면의 정서보다는 동적인 움직임에 치중하는 현대인은 물론 젊은 무용세대들에게 절제된 듯 하면서도 생동감 있고,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춤사위로 한국정서의 맥을 보여 주는 무대가 될 것이다.

- 두마리 학 춤 '학연화대무' -

첫 무대에 강삼숙·황민하씨가 보여주는 ‘학연화대무’는 정확한 창제연도는 알 수 없으나 조선조에 편찬된 악학궤범과 정재홀기에 기록된 것으로 보아 고려 말기에는 이미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청학과 백학, 청학과 황학, 백학 한 쌍 등 두 마리의 학이 서로 대무하는 이 춤은 두 동녀가 연꽃 속에 감추어져 있다가 두 학이 꽃을 터뜨리며 나와서 춤을 추는 장면이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다.
‘학연화대무’는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제40호로 지정돼 있다.

- 화려한 예술성의 승무도 -

두번째 무대로 이어지는 ‘살풀이 춤’은 한성준 옹의 춤을 원류로 내려 온 것으로 철저하게 절제된 기운으로 춤사위를 풀어나가 섬세하고 우아하며 정·중·동의 정서가 선명하게 나타나는 환상적인 무작으로 구성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태평무’는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춤으로 장단의 다양성과 여러 형태의 발디딤새, 섬세하고 우아하며 절도 있는 손놀림으로 다른 춤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멋을 가졌다.
이번 무대의 절정을 이룰 ‘승무’는 풍부한 예술성, 춤가락의 다양성, 반주 장단의 변화와 장삼 소매를 놀려 이뤄지는 율동미 등이 엄숙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내면적인 멋과 흥을 풍겨낸다.
승무는 중요무형 문화재 제27호로 지정돼 있다.
박재희교수의 해설과 함께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는 양동주·김형남·박시종·김재옥·고명구씨 등 15명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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