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기자

대전시가 최근 민선 6시 출범이후 지금까지 5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했고, 2018년까지10만 개를 포함해 총 24만4천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포부와 함께 민선 6기 1년을 자평했다.

결국 이런 수치는 민선 6기 권선택 시장과 공직자들은 능력이 탁월해 1년 동안 5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들어 153만 대전 시민들을 실업자에서 해방시켜줬다는 말로 해석된다.

아무튼 대전시가 자평한 대로라면 지금 대전은 일자리는 있으나 일 할 사람이 부족해 기업들이 아우성치며 그 대안을 찾아달라고 요구해야 맞다.

그러나 현실은 일할 실업자는 많으나 일자리가 없어 편의점과 식당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통해 근근해 학비와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게 많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대전시가 실국별 ‘일자리 추진상황보고회’에서 청년, 여성 장애인, 노인 등 9개 분야 221개 사업에서 5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들었고, 특히 구직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 도운 결과라고 자평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대전시가 ‘일자리 추진상황보고회’를 통해 지난 1년간의 업적과 함께 내놓은 일자리 분야다. 편의점도, 식당도 아닌 중소기업 및 컨택센터 유치 2천523개, 산업단지 조성 및 주력산업 육성 2천586개, 지식재산 산업인력 및 문화예술 분야 3천668개, 강소벤처기업 및 우수기업 육성 2천556개,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 383개, 지역 및 산업맞춤형 인력양성 282개, 첨단기술 및 중핵산업에 448개, 경력단절여성·노인·장애우 공공분야 2만915개, 기타 사회서비스 1만7천412개 등이다. 

문제는 대전시가 지난 1년간 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현실은 1년 전이나 별 차이 없다.

구직자들은 근사하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은 시간제, 일당제 아르바이트, 폐지 등을 찾아 경쟁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청소년, 주부, 노인들이 많다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대전시민들은 가장 낮은 곳에서 자연의 순리에 따라 작지만 자기 역할을 하며 궁핍한 삶이지만 행복한 가정을 위해 몸부림치며, 자식들의 취업문제까지 걱정하고 그날그날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런데 대전시는 시민들의 삶에 대한 현실을 알면서도 단순한 숫자와 수치로 현실과는 동떨어진 결과를 토대로  민선 6기 1년을 과대 포장해 발표한다면 이를 믿는 시민들은 그리 많지 않다.

대전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권 시장과 공직자들은 단순한 수치와 숫자를 통해 과대 포장하는 것 보다 지금의 현실을 인정하고 현실에 맞는 결과와 대안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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