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예비엔날레 이모저모

○…“내가 갖고 있는 세계적 작품을 내가 나고 자란 고향에서 많은 사람이 공유할 기회가 돼서 고맙고 행복합니다.”

청주 출신 재미 교포 사업가 홍성은(사진) 회장은 옛 연초제조창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고 백남준 작가의 작품 ‘거북(Tuttle)’의 소유주다.

2005년 독일 소유주가 국제 시장에 내놓은 작품을 혹여나 일본에 뺏기기 싫어 구매에 나섰다는 홍 회장은 “당시 한국 기업들이 인수하길 독일 소유주도 바랐지만 무산돼 인수에 나섰다”며 “지금은 고인이지만 세계를 움직이는 100인 중 한국 사람은 백남준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경주에서 열린 세계한상대회를 마치고 이 곳을 찾은 홍 회장은 “비엔날레를 와서 보니 내가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백남준의 미래를 바라보는 시안과 새로운 중심세계로 연결되는 IT와 미디어의 창조적 예술이 비엔날레 개념인 ‘확장과 공존’과 잘 맞아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홍 회장은 작품 전시 배경으로 “내년이 백남준 선생의 작고 10주년이라 관심 있는 곳이 많았지만, 이승훈 청주시장과의 인연이 크게 작용했다”며 “고향에서 기회가 될 때 세계적인 작품을 공유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백남준 작품을 다량 소유한 그는 “백남준 작품이 진공관 보존 문제 등으로 유지보수에 상당한 비용이 들지만, 원형이 그대로 유지 보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세계적인 작가 작품을 한국 사람이 보존하는 것은 그가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인 것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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