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불참 합의 깨트려

○…지난달 29일에 이어 지난 5일 옥천읍사무소에서 열린 옥천신문 주최 2차 보은·옥천·영동선거구 후보자 정책토론회에 4명의 후보 중 2명이 사전 약속을 어기고 토론회에 참석하자 이를 놓고 후보들간의 반목이 노골화.
이들은 지난 2일 모임을 통해 “최근 언론사 주최로 잇따라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하기가 벅차다”며 4명이 연명한 불참 통보서를 옥천신문사에 통보하고 이날 토론회에 합의대로 열린 우리당 이용희 후보와 민주당 김건 후보는 불참한 반면, 한나라당 심규철후보와 자민련 서준원후보는 토론에 참석했다는 것.
그러나 심 후보는 “유권자 의사를 무시한 불참 합의가 경솔했다”면서 참석했고, 서 후보는 “후보자간 약속보다 유권자와 약속이 더 중요하다”며 토론회에 참석하자 이 후보는 “두 후보가 비열한 방법으로 경쟁 후보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고 반발.

심후보 "낙선운동은 횡포"

한나라당 심규철 후보는 총선시민연대가 6일 선정 발표한 낙선대상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되자 “객관성·공정성이 결여된 말도 안되는 횡포”라며 강한 불만.
심 후보는 “총선시민연대가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을 모두 낙천대상자에 포함시켰다”며 “이는 열린우리당을 도와주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불쾌감을 표시.
그는 또 “탄핵에 찬성하는 국민들도 엄연히 있는 만큼 후보자 선택은 유권자들에게 맡겨야할 몫으로, 자신들의 잣대로 그릇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지역 유권자들이 이에 동요하지 않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 줄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

인터넷 선거전 '유명무실'

○…17대 총선에 나선 후보들이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인터넷 선거전에도 열을 올리고 있으나 시골지역 유권자들의 반응이 기대치보다 미흡하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
각 후보들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총선 공약이나 정책 등을 제시하고 있으며, 일부 후보는 자신의 유세과정에서 생긴 일이나 느낌들을 소개하며 네티즌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나 덧글은 거의 없는 편.

보은장터 거리유세 각축전

○… 보은·옥천·영동선거구 후보들은 보은장날인 6일 보은읍 일원을 돌며 거리 유세에 나서 이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집중 공략.
심규철 한나라당 후보는 “재선되면 국회에서 상당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만큼 부정한 돈에 손대지 않고 잘못된 선거와 정치관행을 바로 잡겠다”며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
심 후보는 또“지연, 학연을 버리고 보은지역의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바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부탁.
김건 새천년민주당 후보는 “보은지역은 농촌지역이어서 노인문제와 농가부채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각종 노인정책과 농가부채 상환기간을 연장해 생산적인 농촌복지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
김 후보는 이어“열린 우리당의 ‘시민혁명 완수’를 비판하고 이데올로기시대가 아닌 만큼 중도개혁과 실용주의노선을 펼치겠다”며 민주당의 정책을 부각.
이용희 열린우리당 후보는 “한때 13만에 달했던 보은인구가 3만대로 떨어지는 등 낙후되고 있다며 이 지역 발전을 위해 기업을 유치, 인구 유입에 노력하겠다”면서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주력. 이어 이 후보는 “17대 국회에 입성하면 국회의장단에 진출해 세계태권도공원을 유치하는데 마지막 남은 모든 정열을 쏟겠다”며 한 표를 부탁.
서 후보는 또 “자신이 입후보한 이상, 3강 구도로 선거양상이 변하게 될 것”이라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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