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예비엔날레 이모저모

○… 손의 움직임에 따라 화면에 도자기가 빚어지고, 빚어진 도자기는 3D프린터를 통해 실물로 만나볼 수 있는 언폴드의 ‘전자물레’가 파손됐다.

비엔날레에서 공예체험으로 최고의 인기를 얻은 ‘전자물레’는 그동안 어린이 관람객들이 물레 체험을 할 때 렌즈를 누르기도 하고, 렌즈를 잡아 당기고 흔들어 부품이 파손돼 몇 차례 수리 및 보수 등을 거쳤다.

현재는 지속된 파손으로 렌즈, 동작감지기 등 부품이 완전히 파손돼, 아크릴판으로 렌즈 등의 부품을 가려두고 체험을 중지한 상태다.

이들의 전자물레는 교육용 컨텐츠로 개발돼 세계 각국에서 체험형 전시를 다수 해온 작품이지만 파손된 경우는 처음이다.

이에 이승훈 시장은 “성숙한 관람 문화와 시민의식이 아쉽다. 언폴드 작가에게 연락해 파손된 전자물레의 렌즈와 레이저, 동작감지기 부품을 구해 작품을 수리하라”며 즉각 수리를 지시했다.

기획전 언폴드의 ‘전자물레’는 가상의 도공 물레로 손으로 레이저 빔을 건드리면 손의 움직임에 따라 회전하는 원통의 형태가 변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자물레’를 이용해 내가 직접 가상의 도공이 될 수 있도록 체험형 전시를 해 가장 인기가 많은 작품 중 하나다.

현재 기획전 전시 담당자는 언폴드에 파손 부품 공수 요청을 했으며, 오는 15일까지 부품을 조달해 언폴드의 한국 협업작가인 정용현 작가와 함께 작품 수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기획전 박중원 큐레이터는 “언폴드는 작품 파손 사실에 황당해하며 작품이 왜 파손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전자물레 체험을 위해 직접 3일동안 작품을 조정하며 설치해 작품을 건드릴 필요가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지속된 작품 파손으로 체험이 중지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체험전시품도 작품으로 봐주고 신기하다고 부품을 만지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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