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옥 청주서원도서관 사서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 라고들 말한다. 누구도 완벽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는 없는 일이다. 따라서 모든 것이 처음엔 서툴 수밖에 없고 그러한 이유로 우리는 때로 이별도 하고 아픔도 겪고 눈물지으며 고통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기 마련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40살 가까이 삶을 살아가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서툰 자신의 과거들을 회상하며 서툰 것이 결코 남들에게 비난받고 조롱 받아야 할 일은 아니며 그런 엉성한 서투름이란 누구나 가지고 있으며, 오늘도 우리는 그러한 서투름을 통해 조금씩 정신적으로 성장해가고 있음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풀어가고 있다.

연속된 실패의 경험들이 앞으로 언제 또 어떤 형태로 자신을 괴롭힐지 불안해하면서도 우리가 애초 어느 것에도 익숙해있지 않았던 것처럼 담담하게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세상에 서투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며 내일은 또 어떠한 일이 우리 앞에 나타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설사 우리가 세상사에 지쳐 고통스런 일을 겪었다 해도 결코 용기를 잃지 말고 살아갈 일이다.

희망이란 것은 우리가 스케치북에 명확하게 그려낼 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많은 사람들은 막연히 희망을 기대하며 오늘을 살아간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인생이란 것이 바라는 대로 펼쳐지지 만은 않는다는 점이다.

희망이란 바로 긍정적인 기대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것이며 그러한 고난의 역경을 이겨냄으로서 우리는 조금씩 강인해지고 세상에 능숙해질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책 속 이야기에서처럼 우리가 일에 패배하고 사랑에 패배한 것은 어쩌면 서투르기 때문에 그것을 제어하지 못해 가져온 결과물 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서투른 과정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가 존재했을까? 아기들은 일어서기 위해 수천번의 넘어지는 실패를 경험해야 한다. 비록 오늘의 실패가 우리를 우울하고 힘들게 만들지라도 내일 일어서기 위한 작은 시도였노라고 여기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은 서투름으로 인해 낙담한 우리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감싸주는 한편의 포근한 에세이다. 따라서 많은 독자들이 편한 마음으로 그의 따뜻하고 유쾌한 말 한마디에 귀를 한번 기울여 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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