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단디’ 수석단원 안의숙씨

개막식때 버티컬 퍼포먼스로 이목 집중

다음달 23일까지 상설공연 진행 예정

연초제조창에 ‘움직임학교’ 설립 소망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연초제조창 상공 50m에서 펼쳐진 공중 버티컬 퍼포먼스였다. 이 공연을 펼친 버티컬 퍼포먼스 그룹은 아시아에서 딱 2개팀 중 하나인 ‘창작중심 단디(대표 황성탁)’다.

단디가 개막공연에 이어 비엔날레 행사장에서 상설공연을 펼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청주 출신의 수석단원 안의숙씨(34)가 화제다.

청주시 내덕2동에서 나고 자라 청주대를 나온 안씨는 자신을 ‘청주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버티컬 퍼포먼스 경력 7년차에 접어든 그녀는 고향에서의 첫 공연인 비엔날레 개막 공연이 아직도 꿈만 같다.

그녀는 “고향에서 공연해보고 싶은 꿈을 이뤘다”며 “주로 서울·경기권에서 공연하는데 고향의 첫 공연이 많은 관중들 앞에서 한 큰 공연이라 가슴 뭉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다는 안씨는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그러다 꿈을 버리기 아쉬워서 과감히 직장생활을 접고 연기 공부를 시작했다.

연기를 배우러 들어갔던 서울의 극단이 거리예술, 축제 등에서 공연하는 극단이라 버티컬 퍼포먼스를 처음 접하게 됐다.

무용이 바탕이 되는 버티컬 퍼포먼스는 기본 무용 움직임을 몸으로 익히며 훈련해야 한다.

개인 차이가 있으나 기본기를 6개월은 다져야 무대에 오를 수 있다. 훈련·연습공간과 공연공간이 매번 달라져 적응이 필요해 공연에 시일이 필요하다. 공연하면서 적응해야 한다.

안씨는 2009년 인천도시축전 공연으로 데뷔를 했고, 안씨의 어머니는 2009년 그녀의 첫 공연을 보곤 당장 보험부터 들었다고 한다.

안씨는 “버티컬 퍼포먼스 특성상 안전을 우려하는 분들이 많지만 배우들은 장비와 기술에 대한 믿음이 있다”며 “수시로 안전점검을 하며 안전끈 등의 장비 상태를 살펴 교체하기에 지금까지 단 한번도 안전사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단디의 공연은 소문이 나서 9월·10월 전국의 굵직 굵직한 행사 무대에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녀는 “평생 공연을 하면서 돈을 벌고 생활하는 것이 꿈”이라며 “이번 개막식 공연을 하면서 연초제조창 공간을 활용해 ‘움직임학교’를 열어 연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한편 단디 안의숙씨의 버티컬 퍼포먼스는 다음달 18~23일 비엔날레 상설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18일 오후 1시, 19일 오후 12시, 20일 오전 10시30분, 21일 오전 11시, 22·23일 오후 1시)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