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 행정학과

지난 18일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과 함께, 민주 60’이란 플래카드를 걸고 창당 60주년 기념식을 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정통 야당인가에 대해 한마디씩 하는 사람이 있다. 과거 정권 창출을 위해서 명분도 없이 야합하고, 분당한 역사를 차치하고서, 현 새정치민주연합이 성공한 정당으로 집권 여당이 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다고 완전국민경선제(Open Primary)를 주장하는 새누리당이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도 없다. 성공한 정당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성공한 정치인인 없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의 공통적인 특징을 보면 그의 삶에 봉사라는 단어가 따라 다닌다. 슈바이처는 ‘인생의 목적은 남에게 봉사하는 것, 남을 도우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하고 있다. 봉사는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쓰는 것을 의미한다. 봉사라는 면에서 보면 성공한다는 것은 많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많이 주는 것이다.

2015년 현재 창업에서 순위를 차지하는 치킨집의 평균 수명은 3.7년이고, 전체 음식점의 수명도 4년을 넘지 못한다고 한다. 이들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 고객에게 주기보다는 고객으로부터 더 많이 빼앗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중용은 남을 망하게 하려면 흥하게 하고, 얻으려면 주라고 하고 있다. 대부분 장사하는 사람은 주기보다는 얻고자 하여, 값싼 재료로 원가를 절감하고, 서비스 없이 만족하기를 바라고 있다. 반면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자기가 만든 음식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음식점을 하는 중요한 목적으로 고객을 즐겁게 하고, 고객을 배부르게 하는 것을 가슴에 가지고 있다. 그러하니 최고의 재료만 사용하고, 고객을 속이지 않는다.

정치인 가운데 성공한 사람이 없는 것을 보면 리더나 정치인이 가져야 할 첫 번째 덕목인 봉사 정신과 행동이 없기 때문이다. 다수가 그러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지만, 국회의원은 대가를 주고 먹고, 권력으로 먹고, 속임수로도 먹는 것을 보면, 봉사하고는 담을 쌓고 있는 사람들이다.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국민을 위해 그 대리인인 행정부를 감시해야 할 국회의원에게서 봉사 정신을 볼 수가 없다. 잿밥에 눈이 멀어서 재벌을 감싸고, 떡고물이라도 더 가져오기 위해 장관과 관료를 두둔하고, 의원님 소리 한 번 더 듣기 위해 이익집단의 시녀 노릇을 하는 것을 보고 국민을 위한 국회인지 국회의원을 위한 국회인지 혼란스러울 뿐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의회정치의 핵심인 국정감사는 뒤로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당권과 공천권을 가지기 위해서 친노 비노로 갈라져서 싸우고 새누리당은 대권 싸움으로 꼼수 정치를 하면서 서로 더 많이 가지겠다고만 할 뿐, 남에게 주겠다는 모습을 볼 수 없으니 성공한 정치인도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국회의원의 행태를 보면 스위프트의 말처럼 ‘정치인 전체보다 농부 한 명이 나라에 더 많이 봉사한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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