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오늘 팡파르

45개국 2000명 참여...내달 25일까지 40일간 볼거리 선사

 

손으로 직접 빚은 듯 3D프린터로 도자기를 만들어내는 ‘디지털 공예’, 관람객이 직접 연주할 수 있는 연주로봇, 3채널 모니터만 166대에 달하는 초대형 작품 백남준의 ‘거북’….  

쓰임에서 출발한 공예가 섬세한 손길과 21세기 첨단기술의 만남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넘어 공예의 미래를 제시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공예잔치인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16일 청주 연초제조창에서 막을 올린다.

‘HANDS+ 확장과 공존’을 주제로 다음달 25일까지 40일간 전세계 45개국 2천여명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공예의 전통과 현대와의 만남, 미디어아트와의 결합으로 공예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하고,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먼저 공예비엔날레 메인 행사장인 옛 청주연초제조창 건물이 시민들의 꿈과 소망을 담은 ‘꿈의 공장’으로 탈바꿈한다.

청주시민들과 일본·중국·미국·캐나다·러시아 등 9개국 31개 도시에서 2만7천912명이 보내온 30만8천여장의 자발적인 폐CD 수거로 탄생한 ‘CD프로젝트’는 가로 180m, 세로 30m의 63빌딩이 가로로 누운 크기와 맞먹는 거대 조형작품으로 탄생돼, 비엔날레의 상징물이 된다.

또 알랭 드 보통이 예술감독으로 참여해 15팀의 청년작가가 공예와 철학, 문학과의 만남을 시도하고, 올해 처음 시도되는 ‘키즈비엔날레’에서는 폐목선을 개조한 청주호와 각종 체험 프로그램들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발길을 붙들 예정이다.

공예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의 장으로 꾸며진다.

이날 오후 2시 연초제조창 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세계 최대 공예비엔날레답게 내·외빈 100명을 비롯해 국내·외 예술인 300명, 예술단체 회원 200명, 시민 400명 등 1천여명이 함께한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공연은 청주시립국악단이 맡았다. 시립국악단은 퓨전국악 퍼포먼스를 통해 세상의 모든 사물과 공예작품을 탄생시킨 ‘손’의 위대함을 표현한다.

이어 ‘시민이 만든 세계의 기적’이라는 개막식 주제에 걸맞게 시민 1천여명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주제 영상이 공개된다.

일반인들이 기증한 폐 CD 50만장을 활용한 CD프로젝트는 이날 기네스북 기록 인증식을 갖고, ‘CD활용 최대 설치물’ 분야에 이름을 올린다.

개막식의 피날레는 행사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조각보 본딩 퍼포먼스’가 장식한다. 내·외빈과 예술가, 시민 등 100여명의 참석자가 특별전 예술감독인 알랭 드 보통의 글귀가 새겨진 조각보(가로 1.2m, 세로 1.2m)를 차례로 잇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로 40m, 세로 8.4m의 대형 글판은 행사 기간 동안 국립현대미술관 수장보전센터가 들어설 옛 연초제조창 남관 외벽에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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