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16일 개막을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공예비엔날레 행사가 열리는 옛 청주연초제조창의 정문 입구는 행사 개막을 알리는 아치형 대형 꽃탑이 들어섰다.

행사장으로 향하는 도로와 행사장 곳곳에는 실내 정원과 대형화분에 가을꽃 3만5천본을 심었다.

조직위가 한국도로공사 대전·충청본부와 ㈜천안논산고속도로, 경수고속도로㈜와 연계해 청주 근접 고속도로와 나들목에도 비엔날레 홍보 포스터가 내 걸렸다.

12일 오전 개막식에 선보일 미디어 CD 프로젝트도 설치가 마무리되면서 거대한 모습을 드러냈다. 연초제조창을 두른 CD 수십만 장이 바람에 일렁일 때마다 무지갯빛이 물결치며 장관을 연출했다.

CD 프로젝트는 시민이 주체가 돼 시민의 소망을 담은 폐 CD 30만8193장을 연초제조창 3면을 장식하는 프로젝트다. 이는 가로 180m 세로 30m로 63빌딩을 가로로 누운 크기와 같으며 개막식 날 세계기네스북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총 45개국 2천여명 작가의 7천500여점 작품도 막바지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토마스 청, 가브리엘 리겐자, 가든하다, 김재성 등 주요 출품 작가들도 이날 전시장에 작품 설치 작업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비디오아트 창시자인 ‘백남준 특별전’에 등장할 ‘거북 Turtle’도 설치를 마쳤다. 이 작품은 3채널 모니터만 166대에 달하는 초대형 작품으로, 작품가만 약 46억원에 달한다.

이번 비엔날레가 백남준의 초대형 작품 ‘거북’을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관계자는 “비엔날레를 시민의 행사로 만들기 위해 시민 참여·체험 행사를 대폭 강화했다”며 “올해 비엔날레는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하고 즐기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6일 오후 2시 연초제조창 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기적을 여는 손’을 주제로 시민과 예술가들이 참여해 연초제조창 건물 외벽에 글자 조각보를 잇고 연결하는 조각보 접합 퍼포먼스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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