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 경영학과

금주들어 대부분 대학이 2학기 개강을 하였다. 경영학 수업을 시작하면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존재이유와 꿈에 대하여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필자는 예전과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과거에는 공무원, 은행원, 공인회계사 등 소위 안정적인 직업에 종사하기를 희망하는 학생이 많았다면 최근은 창업을 해보고 싶다는 학생이 많이 증가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창업(創業)은 업(일)을 일으켜 세우는 것이다. 창업을 영어로는 스타트업(Start-Up)이라고 한다. 출발선상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것이 창업이다. 취업의 돌파구가 쉽사리 마련되어 있지 못한 상황에서 창업은 젊은이들의 사회진출 통로가 될 수 있다. 선진국가를 살펴보더라도 창업역량이 곧 국가 경쟁력임을 알 수 있다. 대표적인 나라가 이스라엘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창업관련 진출입이 용이하고 차별적인 아이디어로 창업한 경우 이에 대한 인수합병(M&A)도 용이하다.

창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업가정신, 차별적인 아이디어, 자본 등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첫째, 투철한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 최근 중소기업 및 벤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업가(Entrepreneur)는 신경영, 신제품 또는 신시장에서 경영관리를 수행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기업가 정신은 타인이 발견하지 못하는 기회를 포착하고 미개척분야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하는 특징이 있다. 다시 말하면 기업가 정신은 격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윤리적인 행동과 창의적인 혁신,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기업성과를 달성하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창업과 수성에는 기업가 정신이 요구된다. 진정한 기업가 정신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하에서도 불굴의 정신과 열정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둘째, 차별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창업에서 사업 아이디어는 창의적인 기술과 차별화된 사업 계획이 필요하다. 차별적인 사업아이디어가 수익발생의 원천이 되어야 한다. 창업자는 고객의 니즈(needs, 실용적인 필요성)와 원츠(wants, 감성적인 소망)를 세밀하게 파악하여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아랍의 페이스북으로 인정받고 있는 ‘아자르(Azar)’의 좋은 예이다. 아자르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만든 모바일 영상메신저이다.

셋째, 자본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자본이란 기업을 설립하는데 필요한 금전적인 자원뿐만 아니라 자본을 이용하여 동원할 수 있는 토지, 기계, 기술자, 아이디어 등을 포괄적으로 의미한다. 자본은 창업자 자신의 출자일 수도 있고, 창업팀에 속한 여러 사람이 제공할 수도 있다. 창업시  자본조달이 만만치 않다. 여러 연구 조사결과를 보면, 창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창업자금 확보의 어려움이다. 자금처를 구하지 못해 유망해 보이는 사업아이디어도 사장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참신한 아이디어에 대한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책, 아이디어 벤처캐피털 펀딩, 기술금융 등이 마련돼 있는 만큼 과감하게 도전해 볼 일이다.

창업은 국가경쟁력이다. 세계적 흐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창업은 창의성 창업보다는 대부분 생계형 창업에 머물러 있다. 창업에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창업을 시작하거나 꿈꾸는 이들은 불굴의 도전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 실패에도 다시 일어서는 오뚜기 정신말이다. 지역사회나 대학은 기업가 센터나 산학협력을 중심으로 기업가 정신 교육뿐 아니라 벤처 기업인과의 네트워크 확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각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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