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 경영학과

황금비율은 가로와 세로의 길이가 1대 1천618, 즉 5대 8의 구조를 말한다. 가로 세로가 황금비율이 될 때 가장 편안하고 기가 모이는 구조로 본다. 이 황금비율은 가장 조화롭고 아름다운 비율로 여겨지고 있는데 우리의 일생생활에 다방면으로 적용된다. 무리를 나누는 데도 5대 8의 나눔이 안정적이고 구도를 잡는데 있어서도 5대 8은 가장 조화를 이루는 구조가 된다. 아름다운 자연의 현상, 안정적인 사물의 구조 모두 이 황금비율에 합치된다. 세계적인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이집트의 피라미드도 황금비율로 지어졌다.

마을이나 도시의 모양도 남북이나 동서로 길쭉하지 않고 동서남북이 균형을 이루는 5대8의 황금비율로 마을이 발달하였다. 동서와 남북의 비율이 1대 2를 넘어가면 기운이 분산될 수가 있고, 길게 골이 형성되며 골풍이 발생되어 사람이 살기에 적합하지 못하다. 이미 전통적으로 이어져 내려오던 도시나 마을은 이러한 황금비율 구조를 만족시킨다. 골바람이 불어 닥치는 황금비율이 맞지 않는 곳은 이미 집들이 사라졌고 부락도 이어 오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새로운 주거단지를 만들거나 신도시를 만들 때는 이러한 자연적인 입지조건들을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개별적인 택지를 구함에 있어서도 택지모양이 반듯하고 좌우균형이 잘 맞으며 5대8의 황금비율 구조가 되는지를 잘 보아야 한다. 얼마 전 전원주택박람회장에서 전원주택을 짓고 자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도시에 살다가 전원 주택지를 찾으면서 어떤 곳에 집을 지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전원 주택지를 구하면서 기존에 동네가 형성된 곳을 선정할 때는 문제가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미 오랜 기간을 통하여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곳임이 검증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이 한 번도 살지 않았던 곳에 주택을 짓고 자 할 때는 자연적 입지를 충분히 살펴보아야 한다. 계곡의 바람 길에 집을 지으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때로는 보게 된다. 계곡은 길쭉하게 골이 형성되어 바람의 길이 된다. 바람 길에 집을 짓게 되면 바람에 노출되기 때문에 생기는 흩어지고 바람을 맞아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서 안정감을 잃게 되어 오래 버티지 못한다. 계곡이 있는 곳에서도 사람들이 사는 곳은 계곡 안쪽에 넓은 공간이 형성되어 좌우의 바람을 막아주고 계곡풍을 피할 수 있는 곳이다. 즉 계곡이긴 하지만 5대8의 안정된 공간이 형성된 곳이어야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 된다.

건물의 가상과 배치에 있어서도 이러한 황금비율이 적용된다. 도로변에 건물을 지을 때 도로변을 따라 도로변의 길이가 긴 것 보다는 5대 8로 속이 깊은 건물들이 장사가 잘 되고 아늑하다. 건물의 모양도 황금비율이 좋지만 건물을 짓고 나서 남는 여유공간도 황금비율 구조를 이루면 더욱 좋다. 마을의 공간구조, 대지의 공간구조, 명당의 공간구조, 방의 공간구조 모두 황금비율의 형태를 갖추어야 생기가 모이는 구조가 된다.

비율이 맞지 않는 좌우로 긴 부지는 몇개의 블록으로 나누어 각 블록을 황금비율로 나누어 황금비율 구조의 원리를 응용하면 생기가 모이는 구조가 가능해진다. 따라서 미래의 주택단지를 개발함에 있어서도 이러한 황금비율의 공간구조를 적용해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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