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건과학대 강사

우리는 공공장소에서 울고 떼쓰는 아이들을 종종 본다. 특히 장난감 코너에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울고 떼쓰는 아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울고 떼쓰는 아이들을 다루는 것은 부모들에게 가장 난감한 일 중 하나임에 틀림이 없다. 부모들은 울고 떼쓰는 아이들을 꾸짖거나 무시 또는 아이의 요구를 들어줌으로서 일시적으로 그 행동을 저지할 수는 있으나, 아이의 떼쓰는 행동을 중단시킬 수는 없다. 예를 들어, 꾸지람은 도리어 아이의 마음에 분노를 자극하는 행동이 되고, 부모가 아이의 요구를 들어 줌으로서 그 상황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강화하게 된다.

사실 아이들은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모의 도움이나 관심을 필요로 할 때, 울고 떼쓰는 것이 그들의 중요한 의사소통수단이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무조건 아이들을 꾸짖거나 무시하기보다는 아이의 발달 수준을 이해하고 각 발달 단계에 적합한 훈육방법을 사용함으로서 아이의 떼쓰는 행동을 없앨 수 있다(Tilsner, 2011).

△걸음마기 유아

걸음마기 유아들은 영아들이 우는 것처럼 울고 떼를 쓴다. 이 시기는 자신의 요구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어휘가 부족하기 때문에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으로 울고 떼를 경향이 있다. 특히 이 시기가 울고 떼쓰는 행동이 최고조에 이른다. 이 시기에 울고 떼쓰는 행동을 중단하기 위한 방법은 아이가 떼쓰기를 막 시작하려고 할 때, 떼쓰는 행동을 참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엄마가 아이의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아이가 참지 못하고 떼를 쓰게 된다. 이런 경우 아이에게 간단한 스낵을 미리 제공함으로서 아이의 관심을 돌려 식사 준비가 될 때 까지 떼쓰지 않게 한다.

△유아

걸음마기 유아와 마찬가지로 만 3세에서 만 5세의 유아들도 그들의 요구가 좌절됐을 때, 거의 참지를 못하고 울고 떼를 쓴다. 이 시기 유아들은 동생이 태어나거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생활과 같은 변화들로, 부모의 관심을 덜 받기 때문에 떼쓰기와 같은 부정적인 방법으로 부모의 관심을 받으려고 한다. 이 시기에 울고 떼쓰는 행동을 중단하기 위한 방법으로, 유아에게 가장 좋은 것은 현명한 방법으로 그들의 관심을 돌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모는 ‘떼쓰는 바구니’를 만들어 아이가 떼쓰기를 막 시작하려고 할 때, 아이에게 그 바구니에 “떼쓰는 나쁜 목소리를 버리고 맑고 예쁜 목소리를 가져올래””라고 함으로서 아이를 웃게 만들고 아이가 일상적인 목소리로 말하도록 격려한다. 그런 후에 아이가 자신의 요구를 즐거운 목소리로 말해 준 것에 대해 아이에게 칭찬해 준다. 또한 아이들이 4살 정도가 되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들의 행동에 따른 결과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나는 네가 울고 떼를 쓸 때 너를 이해할 수 없어”와 같은 직접적인 화법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아이가 불평을 할 때, 부모는 “네가 그런 목소리로 말을 할 때, 나는 네가 말하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어”라고 말을 하고, “네가 보통 목소리로 말을 한다면, 내가 잘 들어보도록 노력해 볼게”라고 말해 준다. 그리고 아이가 보통 목소리로 말을 할 때 까지 아이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중요한 점은 가능한 한 지속적으로 이런 행동 수정요법을 사용해야만 아이의 떼쓰는 행동을 중단할 수 있다. 이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만일 부모가 아이에게 굴복을 하게 되면 아이는 예전의 상태로 돌아가고 울고 떼쓰는 행동은 더욱 악화된다.

일관성 있게, 부모가 바라는 행동을 강화하는 방법을 찾는다. 그리고 아이가 예의 바르게 자신의 요구를 말했을 때, 아이에게 칭찬하고 격려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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