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훈 진천군수가 27일 군수직을 상실하면서 지역주민과 공직자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유 군수가 올 5월 2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을 때부터 군수직 상실을 우려했던 군청 직원들은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 앞으로의 군정 방향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두고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유 군수가 낙마함에 따라 전원건 부군수가 군수권한대행이 된다. 하지만 군청 안팎에서는 전 부군수가 부임한 지 10일도 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군정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직원은 “최근 진천군이 개발한 산업단지가 100% 분양되고 혁신도시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시점에 군수가 낙마해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직원은 “진천시 건설을 목표로 한 민선 6기 각종 공약사업들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주민들도 착잡한 표정을 짓기는 마찬가지였다. 일부 주민은 지역이 일찌감치 군수 재선거 분위기에 휩싸일 것을 걱정하는 반응도 보였다.

주민 김모(58)씨는 “재선거까지 8개월가량 남았는데 지역이 벌써 선거 분위기에 휩싸이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빚어진 지역갈등의 상처가 더 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민선 6기 공약사업 이행 여부도 회자된다. 군은 ‘꿈이 실현되는 문화교육도시 생거진천’을 목표로 지난해 9월 △국제문화교육도시 기반 구축 △진천시 건설을 위한 지역개발 △기업과 주민이 모두 잘사는 진천 △농·축산업 경쟁력 강화 △안전하고 행복한 평생복지 실현 △자연과 호흡하는 청정진천 구현 등 6개 분야 57개 공약사업을 확정했다.

포석 조명희문학관 건립, 태양광기술지원센터 건립, 초평호 녹색둘레길 조성 등 3건은 완료하고 나머지 54개 사업은 정상 추진되고있다. 전체 공약사업 이행률은 6월 말 기준 31.7%다.

군 관계자는 “군수 공석으로 공약사업에 차질은 빚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새로운 사업 발굴·추진은 차기 군수 취임 전까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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