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서 진천 광혜원파출소 경사

지금 경찰에서는 4대악 척결이라는 과제를 두고 지속적인 사투를 벌이고 있다.

가정폭력·성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은 마땅히 근절 돼야 하고 누구나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냥 우리 주변에서 쉬쉬 하며 함께해온 것은 사실이다. 더 이상 4대악을 방치한다면 이들에 의해 파생될 후대의 문제는 엄청날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발전하며 범죄는 강력화, 다양화, 저연령화 되고 있음에도 이를 뒷받침 할 법규는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 보복운전 등 묻지마 범죄가 4대악에 파생된 대표적인 범죄 유형이 아닌가 한다. 그러면 무엇을 먼저 어떻게 선행해야 이들을 예방하고 근절할 수 있을까? 우선은 가정폭력이 아닐까 한다. 오죽하면 옛날부터 집대문과 가훈으로 가화만사성이란 글귀가 진리처럼 전해오고 있을까 싶다. 가정에서의 교육과 행복은 자녀들의 교육과 인성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행복한 가정에서 생활한 구성원이 학교폭력과 성폭력을 행사할 개연성은 현저히 감소할 것이다.

최근에 가정폭력의 현장에 출동해보면 아직까지도 처벌 보다 가해자의 이런 행위도 범죄가 된다는 경각심을 주기위해 경찰관을 요청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들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각이다. 경찰관의 출동으로 문제 있는 가정으로 낙인 되어 자녀까지 주변인들 입방아에 오른다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고 있다.

과연 이러한 시각은 올바른 것인가? 우리가 이제 선입견을 버리고 이들에게 관심과 두 손을 내밀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최근에는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정과 새터민들이 대거 전입하여 생활하고 있다. 타국에서 시집와 한국의 문화를 습득하기도 전에 자녀를 출산하고 자신이 폭행과 폭언을 당하고도 제대로 표현치 못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있다. 그런데도 주변의 시선은 냉담하고 이방인에 대한 우리사회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자신의 아이 만큼은 지켜야 하기에 아이 때문에 울먹이며 버틴다는 이들도 있다.

이제 어떻게 우리가 사회의 일원으로 4대악 근절에 노력해야만 하는가?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 사람들은 긍정적인 마인드가 생긴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남들과 함께 배려하며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고 이런 사람들에게 4대악이란 문제는 아마 추억 속에 회자되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기를 원한다. 이를 위한 개개인의 노력은 아름다운 것이다. 지금 누구나 4대악에 대하여 알고 있고, 가정폭력의 문제가 개개인의 문제가 아님을 적시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우리 모두의 노력이 더욱 필요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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