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정우 청원고 2학년

학교 대표로 선발돼 반기문 글로벌 리더십 국내캠프에 참가하기 전까지만 해도 3박 4일이 국외체험연수에 참가할 학생을 선발하는 대회라고 생각해 엄격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경쟁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하지만 캠프는 선생님과 친구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긍정우’의 모습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캠프에 참여했다.

캠프 프로그램 중 ‘생각이 만드는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하는 시간에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팀원과 토의를 했다. 그 과정에서 친구들이 느끼고 있는 현실의 문제를 파악하고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생각과 태도에 대한 의견을 모아 발표하였다.

발표 내용에서 많이 언급되었던 것은 공감, 공생, 과학 기술과 갈등 해결 등 살기 좋은 미래 사회가 갖추어야할 요소들이었다. 이 활동은 미래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가는 밑바탕이 되었고, 주어진 재료로 독창적인 발표 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우리의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도와주었다.

조원과 UCC를 찍는 ‘함께 행복한 세상’이라는 활동은 행복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하도록 이끌었다. 학교 폭력이 없는 세상, 차별과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하는 세상, 모두가 남을 위해 손길을 건낼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UCC를 통해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친구들과 자신의 진로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이 캠프를 통해 더욱 구체화된 미래를 설계해 보았다는 친구의 의견에 모두 공감하였다.

‘길, 그리고 문화’라는 활동은 충주 미륵사지에서 조원과 계획한 활동을 수행하고 발표하는 활동으로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통해 ‘미래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길’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종교의 지향점은 같지만, 그것을 향하는 길이 종교마다 다를 뿐이라는 인터뷰 내용, 설문조사에 참여하시며 우리를 응원하시던 어르신들의 말씀을 되새기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글로벌 리더를 향한 길에 놓인 여러 조건에 대하여 생각해보았다.

배려, 비전, 포용력, 융통성과 용기 등의 자질은 우리가 가져야할 필수 덕목이었다.

‘하나되는 어울마당’에서 우리 앞에 놓인 어떤 난제도 웃음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모두가 어우러져 웃을 수 있는 활동을 통해서 지구촌의 사람들이 이렇게 서로 행복을 나눌 수 있는 미래를 스케치해보았는데, 그러한 상상만으로도 행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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