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지건길)은 4월 ‘이달의 문화재’로 고종(高宗)이 주치의인 존 윌리엄 헤론 박사에게 하사한 ‘궁중길상서화문팔폭자수병풍(宮中吉祥瑞花紋八幅刺繡屛風)’을 선정, 한달간 전시한다.

이 병풍은 붉은 비단 바탕에 수를 놓은 것으로 각종 길상서화문(吉祥瑞花紋)과 길상문자(吉祥文字)로 구성돼 있다. 길상문자들의 배열은 궁중 정재(呈才)(궁중무용)의 노래 가사인 창사(唱詞)의 형식을 따르며 태평성세를 노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수의 수준이나 유래로 보아 궁중의 숙련된 자수기술인에 의해 제작된 궁수(宮繡)의 모습을 보여 주는 귀중한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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