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의 재료적 한계 넘어 아름다움 전해” 호평
비엔날레 기간 입상작 전시…다음달 16일 시상

제9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서 도예가 이인화씨의 작품 ‘감정의 기억’(사진)이 대상에 선정됐다. 강원도 양구 백자연구소에서 과거 유물 재현작업을 하고 있는 이 작가는 2011년 제7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후 자신만의 언어로 작품을 승화시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특히 불투광성과 투광성의 백색소지를 이용해 마블링 및 물레성형 후 얇게 깎아 재료의 특성과 자연 요소인 빛을 이용한 의외성을 표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브릿지 기법을 사용해 종이 조각의 입체감을 매력적으로 살려낸 홍재경 작가(종이공예)의 ‘생명, 흙으로부터’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캐비넷을 모호한 크기의 층들이 열린 공간과 조화를 이루도록 공학적으로 설계한 데이빗 게이트(영국)의 ‘약간 열린 문’이 각각 금상을 수상했다.

은상에는 강민행 작가(유리)의 ‘Blooming’, 배세진 작가의 ‘고도를 기다리며’, 샹스완 린(대만)의 ‘位移(위이)’ 등이 선정됐다.

에비 에이메스버리(Avi Amesbury) 심사위원장은 “올해 공모전에는 많은 설치작업과 실험적이고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작품을 많이 볼 수 있었다”며 “전통적으로 도자기를 통해 상대방에게 강한 아름다움을 전하는 것은 쉽지 않다. 대상을 수상한 이인화 작가는 도자의 재료적 한계를 넘어 기술력과 결과물을 보여줬고 모든 심사위원들에게 아름다움과 감동을 줬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대상을 포함한 입상작 109점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기간동안 전시장 3층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공모전 시상식은 다음달 16일 오전 11시 청주문화산업단지 1층 영상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지난 6월 21일부터 7월 5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접수된 33개국 872점의 작품을 대상으로 1차 심사를 진행, 지난 21일 109점의 작품을 대상으로 2차 실물심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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