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신분으로 돌아가 공주시민만 바라볼 것”
박수현 국회의원, SNS 통해 불편한 심기 드러내

공주시의회 이해선 의장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다. 같은 당 소속인 박수현 국회의원은 물론 이해선 의장도 뚜렷한 탈당 배경에 대해 밝히지 않고 원론적인 입장만을 표명해 궁금증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먼저 박 의원은 지난 21일 오전 11시 이 의장의 탈당과 관련, 카카오톡 메세지를 통해 “이해선 의장의 탈당에 관계된 사람들의 양심은 역사와 정의, 민주의 법정에서 이미 유죄이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의원은 문자 서두에 “‘배신과 응징’보다 ‘용서와 인내’의 정치를 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모든 것은 주권자인 시민이 평가하고 심판할 것”이라면서 “시민이 만들어준 다수당의 역할과 지방의회의 수준 향상을 위해 당 소속 의원들의 역량강화에 최선을 다해왔는데 안타깝다”며 의구심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지금까지처럼 흔들림 없이 공주시와 시민을 위한 길만 걸어갈 것이다”며 “내년 총선 승리를 통해 세상이 아무리 썩었어도 정의와 양심이 살아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피력했다.

더불어 같은날 이 의장도 오전 11시30분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떠나는 사람이 무슨 말을 하겠는가. 다만 오랫동안 함께해 온 당원동지 여러분께 고맙고 감사했다는 말씀만 드리고 싶다”며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정당생활을 떠나 오직 공주시민만 바라보고 행복한 공주를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탈당 이유에 대해 “지난 대선 때도 박근혜·문재인 후보가 기초의원 무공천을 공약으로 내세우지 않았느냐”면서 “내년 총선은 물론 2018년 지방선거의 무공천 공약을 내걸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박수현 의원과 새정치 소속 의원들의 불만에 대해선 “지난 20일 박수현 의원을 만나 분명히 얘기했다. 제가 왜 탈당을 선택했는지 2∼3개월 지나면 이해하고 공감하게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여기에 새정치 공주시지역위원회는 지난 20일 성명서를 통해 “11일 ‘이해선 당원 제명요구건의 건’을 의결하고 중앙당 제출여부에 대해서 지역위원장에게 위임했다”며 “그러나 공주시민의 뜻을 지켜내지 못한 책임이 당원 한명을 제명한다고 해서 씻어지겠는가. 이유야 어찌됐든 이해선 의장의 탈당은 우리의 부덕의 소치라는 박수현 지역위원장의 의견에 따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의장에 대한 명확한 제명 요구 사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 공주시의회 박병수(새누리당)부의장은 5분 발언을 통해 “국회의장처럼 당적을 접고, 무소속 신분으로 오직 시민하나만 생각하면서 산적한 현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통 큰 결단을 내려달라”며 이해선 의장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요구한 바 있다.

이 의장이 공식 탈당함에 따라 공주시의회 의석수는 새누리당 5석, 새정치민주연합 5석으로 같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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