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중국 무역 프리랜서

‘세계로 가는 기차타고 가는 길은 좋지만~.’

필자가 좋아하는 노래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안타깝게도 세계로 가는 기차를 아직은 탈수가 없다. 언젠가 서울역에서 “모스크바 가는 티켓 한 장요”이렇게 외칠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터키에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도 있고 유럽에서는 국가간의 이동이 너무 자유로운데 한국은 막혀 있으니 답답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렸을때 부터 호기롭게 세계로 가는 기차를 탄다는 그 가사 자체도 신기하고 좋았던거 같다. 실크로드의 관문인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라는 지역에 가면 아프라 시압 궁전 벽화가 있다. 그 안에는 다양한 사절단과 함께 고구려 사절단으로 보이는 두사람이 그려져 있다.

1천300여년전 고구려 사절단은 무엇을 얻기 위해 또 무슨 생각으로 그 먼곳까지 온걸까? 사뭇 궁금해지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점을 생각하게 한다. 그 옛날 그들은 지금보다 모든 현실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진취적인 고구려의 기상을 가지고 오랜 시간을 거쳐 중국을 넘어 중앙 아시아까지 가서 뜻하는 바를 이루려 노력했을 것이다. 현재 중국은 실크로드의 옛 영광을 재현 하기 위해  관문 도시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해서 개발하고 있고 이미 서안에서 유럽으로 통하는 화물열차가 그 옛날 실크로드의 상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진귀한 물건을 유럽으로 실어 나르고 있다.

중국의 서북쪽에는 신강 위구르 자치구의 우루무치라는 신비한 도시가 있다. 사실 한국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지역중 한도시이다. 이 도시는 과거 실크로드의 관문도시이며, 현재는 중국과 접경국가인 중앙아시아와의 물류와 교통의 관문도시이다. 이 도시에는 중앙아시아의 도매상인들이 매일 2천여명씩 들어와 현재 중국의 제품들을 컨텍해 간다.

여기서 주목할점이 하나 있다. 중국은 서북쪽으로는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통할수 있으며 서남쪽으는 동남아를 거쳐 중동으로 갈수가 있다. 중앙아시아의 대부분 국가는 개발 도상국이면서 발전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이 많다. 그곳도 고려인들이 살고 있으며 한류 열풍으로 한국제품을 선호 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국가가 바다를 접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무역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바다를 접하고 있는 국가는 대부분 가격을 무역항까지 도착 가격이 일반적이다. 또 그렇게 무역을 접해온 사람들은 무역항이 없는 국가로 교역을 한다는 것 자체가 멘붕이다.

중국을 잘 알게되면 그 하나만으로 많은 도움이 되지만 1석2조로 또 다른 루트의 무역도 가능하다는 좋은 점이 있다. 한국의 우수한 제품을 중국내에서 판매하다가 우루무치를 거쳐 중앙아시아로 또 중앙아시아를 거쳐 러시아로 유럽으로 물건을 보낸다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예전에 실크로드를 따라 답사를 가려고 준비를 많이 한적이 있었다.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라는 도시를 주목했었다. 실크로드의 거점 도시이며 물류가 발달했다는 이 도시는 사실 한국사람들이 거의 모르기 때문에 숙소나 정보나 이런것들이 취약하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보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필자는 깜짝 놀랬다.

이도시에도 한국 교민들이 살고 있으며 더 놀라운 것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생명력은 대단하다. 어찌보면 그들의 값진 대가와 희생이 있었기에 뒤따르는 우리들은 더 멋지게 도전해 볼수 있는 듯 하다. 이 땅을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과 또 가슴에 불꽃같은 꿈을 키우고 있는 나이가 있지만 청춘의 심장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고구려인의 후손으로써 그들이 가졌던 기상을 가슴에 품고 중국을 잘 알고 중국을 넘어서 더 큰 세상과 만나서 자유롭게 만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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