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족관절 염좌와 한의학적 치료
[한방칼럼] 족관절 염좌와 한의학적 치료
  • 충청매일
  • 승인 2015.08.0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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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호 대전대 청주한방병원 침구·재활4과 교수

장마철 비가 자주 오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발목을 삐기 쉬우며 낙상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족관절 염좌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이지만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만성 염좌로 이어져 오랫동안 고생할 수도 있어 증상 발생 시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염좌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인대가 느슨하게 아물게 되면서 족관절 연골 손상이나 불안정성이 생기기 쉽다. 이러한 경우 약한 힘에도 계속적으로 염좌가 재발하게 되는 만성 염좌로 이어질 수 있다.

발목의 바깥쪽 인대는 세 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거비인대, 종비인대, 후거비인대가 그것이다. 족관절 염좌가 발생했을 때 주로 발목이 안쪽으로 꺾이는 염좌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주로 바깥쪽 인대가 손상되기 쉽다. 이 중에서도 전거비인대는 약한 편이어서 손상에 제일 취약하며, 심한 염좌에서는 후거비인대까지 손상되기도 한다. 발목의 안쪽을 잡고 있는 인대인 삼각인대는 바깥쪽 인대보다 강한 편이나 발목이 바깥쪽으로 강하게 꺾이는 경우 손상될 수 있다.

처음 족관절 염좌가 생겼을 때는 바로 병원을 내원하여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복숭아뼈 부위로의 압통이 심한 경우에는 골절 가능성이 있으니 필히 X-ray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염좌의 초기에는 우선적으로 PRICE 원칙에 따라서 조치하는 것이 좋다. PRICE(Protection : 고정, Rest : 휴식, Ice : 냉찜질, Compression : 압박, Elevation : 하지 거상)는 손상 직후의 통증과 부기를 감소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아이스 팩을 이용해 냉찜질을 20~30분가량 반복적으로 시행하고, 붕대나 발목 보호대를 통해 압박하며, 발목을 심장보다 높이 유지하여 부기를 가라앉히며 쉬는 것이 좋다.

약 2~3일이 경과 한 후에 부기 및 통증이 경감되면 온찜질을 시행하여 혈액순환을 도와 회복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손상 부위에 뜨거운 것을 바로 갖다 대기보다는 따뜻한 수건을 통해 온기가 피부로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약 2~3일이 지나도 통증이 심하거나 부기가 가라앉지 않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방사선 검사를 통한 골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심한 인대손상이 있거나 골절이 있는 경우에는 석고 고정을 통해 고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가끔 족관절 염좌로 인해서 부기와 통증에 더불어 멍이 들기도 하는데, 모세혈관의 파열로 인해서 생기는 멍은 한의학에서는 어혈(瘀血)이 발생한 것으로 보게 된다. 어혈이 생기게 되면 일정 부위에만 통증이 생기고,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특성을 가져 수면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부항 치료를 통해 직접적으로 사혈을 하기도 하며, 침 치료를 통해서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어혈을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침과 부항 외에도 소염, 진통 작용을 하는 약침 치료 및 벌의 독을 중화시켜서 만든 봉약침을 손상 부위에 시술하여 통증을 완화시킨다. 특히 벌의 독을 추출하여 인체에 무해하도록 정제하여 만든 봉약침은 부상이 발생한 부위에 직접 시술하여 족관절 인대를 튼튼하게 하고, 굳은 근육을 풀어주고, 면역력을 길러주어 염증을 가라앉힌다. 이외에도 어혈을 제거하는 한약이나 인대나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골절이 있는 경우에는 뼈를 튼튼하게 하는 한약을 같이 복용하게 되면 효과가 더욱 좋다.

족관절 염좌는 손상 정도가 가벼운 경우에는 증상도 가볍기 때문에 처치를 하지 않거나 처치에 소홀해지기 쉬운데, 손상된 인대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만성 염좌로 인한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도 있으니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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