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중국 무역 프리랜서

과연 우리 생활에 중국 무역은 얼마나 밀접하게 관련이 있을까? 사실 우리의 생활과 아주 밀접하게 관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것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시골 5일장에 팔리고 있는 노점의 모자나 양말같은 경우도 그렇고 오늘 고깃집에서 받은 라이터도 그렇고 내 핸드폰을 감싸고 있는 케이스도 중국 제품들이 많다. 제품이야 여러가지 경로로 들어왔겠지만 비교적 쉬워서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도매시장을 가지고 있는 이우 국제 도매 시장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사실 오랜시간 중국에서 머물렀거나 유학을 한 사람들도 막상 물건을 수입해 달라고 하면 어디에 가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비슷한 시장으로는 남대문이나 화곡동, 을지로 도매시장을 뽑을수 있겠지만 규모나 파급효과로 봐서는 한국의 도매시장이 비교가 안된다. 절강성의 이우라는 도시는 항주와 영파 근처에 있는 인구 72만의 비교적 작은 도시이다. 그런데 도매시장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매장의 개수가 4만6천여개이다. 이 4만6천여개의 업체가 품목과 성격에 따라서 잘 분류가 되어 있지만 간혹 애매한 제품이 걸리면 제품을 찾기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 하기도 한다.

4만6천개의 매장을 10초씩 들린다고 가장했을 때 46만초이며 127시간이 소요된다. 하루에 12시간씩 돌아본다고 가정한다면 10.6일이 걸리니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라고 할수 있다. 이우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반경 200km는 공장 지대가 형성돼 있어 이우 시장을 뒷받침 하고 있고 중국 전역에서 생산된 제품이 대부분 이우 도매시장으로 온다. 중국은 아직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확인하면 어떤 제품인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

그러나 이우 도매시장은 현재 중국에서 생산 되고 있는 가장 핫한 제품을 실물로 볼수 있기 때문에 바이어들이 편리하게 제품을 컨텍해서 물건을 수출 할수 있게 된다. 여기서 잠시 도매시장이기 때문에 공장보다 비싸지 않을까 생각하는 독자가 있을수 있다. 물건 양이 많은 경우에는 공장과 직접 컨텍하는 경우가 더 유리할수 있다. 하지만 소량인 경우 이우도매시장이 유리하다. 또한 이우도매시장의 장점은 편리한 물류이다. 필자가 느끼기에는 중국에서 한국인들이 소량으로 물건을 해서 한국으로 보내기 가장 좋은 장소로 뽑으면 광동성 광주, 절강성 이우 , 산동성 청도라고 생각된다.

필자도 상해나 항주에서 물건을 컨텍 해도 오히려 이우로 물건을 가지고 와서 한국으로 보냈던 기억이 있다. 상해나 항주가 한국 사람들도 많고 물류회사도 많은데 왜 그럴까? 물론 상해 같은 경우 풀컨테이너로 수출을 하거나 국제 특송같은 물류는 많이 발달되어 있다.

그런데 풀컨테이너는 양이 많아야 하고 국제 특송은 비싸다. 중국 이우가 발전한 물류 방식은 바로 LCL(Less than Container Load) 이다. 어러운말 같지만 물류회사가 컨테이너 하나를 가지고 여러 업체의 물건을 받아서 한 컨테이너를 짜서 보내는 물류 방식이다. 업체는 부담없이 한박스 두박스도 맡길수 있으며 한국 도착까지는 3일이며 원하는 장소에까지 도착하기 위해서는 4일정도가 소요된다.

물건에 따라서 무게(kg)로 계산 되기도 하고 부피(cbm)로 계산 되기도 한다. 물론 이우에서의 무역도 쉽지는 않을수 있지만 그래도 초보자들이 도전하기에는 가장 유리한 지역중에 한곳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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