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경나 충청대학교 총장
경력중심 인사 등 조직 변화
작지만 강한 대학 변신 앞장
구성원들과 소통 강화 노력
취업중심 교육 내실화 최선
지역에 봉사하는 대학 구현

충청대학교가 오경나 총장 체제로 전환하면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향후 10년간 학령인구의 급속한 감소로 대학에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대학, 특히 전문대학은 큰 타격이 예측되고 있다. ‘교육의 힘’, ‘변화의 힘’, ‘조직문화의 힘’을 강조한 오 총장은 “빠르게 가려면 혼자가야 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한다”며 “향후 몇 년 안에 대학 운명을 가를 가장 중요한 때로 구성원과 하나 돼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오경나 총장의 일문 일답.

 

●취임한지 2개월이 됐다. 소감은.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구조개혁 등 대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가장 중차대한 시기에 총장으로 취임해 어깨가 무겁다. 커다란 책임감도 느낀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구성원이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취임 후 구성원들과의 소통에 노력해왔다. 지난 20여 년 동안 이사와 이사장으로서 학교 법인의 일을 해 오면서 대학과 함께했지만 총장으로서의 역할은 지금까지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달 초 조직에 변화를 주기위한 인사를 단행했다. 경력관리 중심의 인사를 통해 조직의 효율에 중점을 뒀다. 대외적인 교육환경의 변화에 맞춰 대학도 변해야한다. 개교한지 30년이 넘으면서 조직이 매너리즘으로 인해 미래지향적이지 못할 때가 많았다. 급변하는 대학환경의 변화에 대처하고 교육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려면 미래지향적인 행정은 필수다. 조직은 시스템도 중요하고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다.

●충청대 특성화사업의 성과는.

평생직업교육대학 육성사업은 직업교육의 질을 높여 산업사회에서 요구하는 수준 이상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다.

충청대는 지난해 충북·세종·대전·충남·강원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됐고, 국고지원금도 전국 전문대학 중 가장 많았다.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은 올해가 2년차다. 지난달 발표된 교육부의 특성화전문대학 육성사업 연차평가에서 가장 좋은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

국가와 지역산업의 특성을 고려해서 인력양성방향과 미래지향적 취업직종을 도출하고 이에 알맞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과정을 개발 및 운영함으로써 재직자뿐만 아니라 퇴직자, 이직자, 미취업자, 경력단절자 등이 자유롭게 평생직업능력을 계발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평생고등직업교육시스템이다.

충청대는 지난해 취·창업을 위한 학위·비학위 통합교육과정을 도입해 운영했으며 3D프린팅전문인력양성과정 등 41개 비학위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해 1천230여명이 과정을 이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2년차인 올해는 여름학기를 비롯해 가을과 겨울학기 등 3차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대학운영 방향은.

설립자의 교육철학이 학교에서 꽃피울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교육을 통해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거듭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취임사에서 교육의 힘과 변화의 힘, 조직문화의 힘을 강조했다.

창학이념 중 하나가 협동이다. 다른 사람의 촛불을 꺼 버린다고 내 촛불이 밝아지지 않고 주위만 더 어두워진다. 대학 구성원들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팀워크를 존중하는 문화속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행정을 수행해 나가도록 하겠다.

구성원의 의견을 듣고 존중하는 총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구성원과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총장업무를 수행하는 틈틈이 학생과 교수, 직원을 만나 대화하며 소통에 힘쓸 생각이다.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은.

충청대의 교육목표는 최상급 실무전문가를 양성하는 ‘명품교육대학’ 구현이다. 학생중심, 교육중심, 취업중심을 모토로 교육의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교육인증제인 3품(인성품ㆍ전공품ㆍ취업품)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바른 인성과 탁월한 전공 실무능력, 취업역량의 극대화로 교육특성화를 이뤄나가겠다.

전공별 맞춤식 교내 취업캠프와 취업마인드 향상을 위한 교외 취업캠프, 입사지원서 및 모의면접경진대회를 주축으로 하는 교내 취업역량경진대회, 취업전문컨설턴트가 운영하는 취업진로지도 상담실, 1인 1 IT 자격증 취득과정 상시운영과 함께 취업전용 홈페이지(jobgo.ok.ac.kr)를 통한 구인-구직자 실시간 양방향 취업정보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또 취업박람회, 취업동아리, 대기업취업반, 우수중소기업취업반, 육군3사관학교 준비반 등을 운영하며 취업률 80%에 도전하고 있다.

●충청대가 나아갈 방향은.

대학의 사명은 교육이다. 교육을 통해 학생을 감동시키고 그들의 생각과 인생을 바꾸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전체 신입생 중 80%가 충북 출신으로 도내 대학 중 신입생의 지역학생 비중이 가장 높다고 생각된다. 졸업생들의 상당수도 지역에서 취업하고 살아간다.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대학의 소명이자 충청대가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 지역민들에게 대한 보답이다. 대학을 설립하면서 내세운 슬로건이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대학’이다. 앞으로 더욱더 지역의 일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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