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7대 태안군의회 의원들이 행하고 있는 작태를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지난 9일 오후 3시 군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태안군민회가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그런데 일부 의원들은 이날 태안군민회 창립총회에서 임원진이 발언한 내용을 문제 삼으며 전화를 걸어 항의하고 언론보도까지 자제토록 위압을 가하는 등 협박을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태안군민회는 이날 시민단체와 의정동우회, 주민 등이 참여해 태안군의회의 무능함과 의회 운영의 폐단을 막고 상임위원회 설치조례 등 불합리한 조례 폐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태안군의 재정자립도가 빈약해 군민생활과 밀접한 사업도 제때 추진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임위원회 운영 예산 등을 지출한다는 건 지역실정에 맞지 않으며 2~3명의 상임위원이 예산심의 등 방대한 양의 집행부 업무를 검토한다는 것은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임위원회 설치 자체가 전문성의 강화라는 입법취지와 달리 태안군의 열악한 군세와 군의원이 8명밖에 되지 않는 태안군의회에서는 불합리한 비민주적인 기구라는 점이다.

따라서 태안군의회는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상임위원회를 폐지하고, 조례 등 기타 안건의 처리는 조례 등 심사특별위원회에서 예산·결산안의 처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다뤄질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 안건을 보다 효율적이고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

또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의정발전자문위원회를 구성, 언제라도 의원들이 전문가의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강화 의원 모두가 하나된 모습으로 군민의 사랑을 받는 모범적 의회상을 구현해야 한다. 보다 못한 군민들이 상임위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정작 의원들은 우이독경(牛耳讀經)으로 일관하며 군민의 우려 깊은 목소리를 외면하고 협박과 회유를 일삼고 있다.

이제라도 태안군의회는 최선을 다해 하나 된 모습으로, 언제라도 군민과 소통하고 일할 수 있는 모범적인 지방의회를 만들어 군민과 함께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민의의 대변자로서 태안군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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