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의 건강칼럼] 여름철 대표 보양식 ‘삼계탕’
[김선형의 건강칼럼] 여름철 대표 보양식 ‘삼계탕’
  • 충청매일
  • 승인 2015.07.1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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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용암경희한의원 원장

사람들이 1년 중 가장 보양식을 생각하는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럴 때 가장 쉽게 보양식으로 챙겨 먹는 것이 삼계탕입니다. 삼계탕은 원기회복에 도움이 되는 닭고기와 허약체질의 개선과 체력보강에 효과적인 인삼과 황기 등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삼계탕을 먹으면 몸이 더 따뜻해지고 소화도 잘되고 다음날 기운이 더 생기는 느낌이 듭니다.

‘본초강목’에서 “닭고기는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허한 것을 보하고 속을 따뜻하게 하며, 신(神)을 통하게 하고 독을 없애며, 상서롭지 못한 것을 물리친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삼계탕은 양질의 고단백 식품인 닭고기에 대표적인 보기약(補氣藥)인 인삼, 황기, 대추 등이 들어가 좋은 효능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뻘뻘 흐르는 더운 여름날, 뚝배기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뜨거운 삼계탕을 왜 먹게 된 것일까요?

배탈이 나서 하루 종일 화장실에서 설사를 하게 되면 그 날은 기운이 쭉 빠지는 느낌을 누구나 다 한 번씩은 겪어 보셨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무더운 여름날, 외부의 뜨거운 공기로 인하여 땀을 뻘뻘 흘리게 되면 인체의 양기(陽氣)가 체표면으로 몰리기 때문에 인체의 내부 장기들은 상대적으로 허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피부의 혈류는 빨라지고 내장의 혈류량은 줄어들면서 위장기능도 저하됩니다. 자연스럽게 소화기관의 연동운동도 느려지고 전체적인 기능도 떨어져 설사도 잦아지게 됩니다. 이럴 때 덥다고 아이스크림을 과다하게 먹게 되면 쉽게 배탈이 나게 되는데, 더운 여름날 뜨거운 삼계탕을 먹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황기는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성이 없는 약재입니다. 몸이 허할 때 기운을 보하는 작용을 하고 특히 체표면으로 양기(陽氣)를 전달하여 허로에 의한 다한증를 치료하고 수술 후 피부의 재생을 돕는데 활용합니다. 그래서 피부가 하얗고 살찐 사람이 땀을 많이 흘리면 황기를 주로 사용하고, 피부가 검고 마른 사람에서는 황기를 잘 쓰지 않습니다. 황기는 생황기 자체로 사용하는 것과 구워서 사용하는 것에 차이가 있습니다. 생황기는 과도한 땀을 멎게 하고, 체표면에 몰린 수분을 소변으로 배출하게 해 부종을 가라앉힙니다. 또한 피부에 창상과 종기에 고름이 있을 때 고름을 배출하고 상처가 잘 아물게 도와줍니다. 반면 구운 황기는 기운을 위로 올리는 작용이 강하여 치질 및 탈항, 자궁하수 등을 치료할 때 처방하게 됩니다. 또한 위장이 허약하여 설사가 심하거나 피로하여 기운을 보하고 싶을 때 응용할 수 있습니다.

인삼은 기운을 크게 보강하여 피로권태를 치료하고, 인체에 진액을 공급하여 피부가 건조하고 입이 마르며 소변이 잦은 경우 응용할 수 있습니다. 녹용이 주로 간(肝)과 신(腎)에 작용하는 반면, 인삼은 폐(肺)와 비(脾)에 작용하여 호흡기와 소화기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그래서 더운 여름날에는 열사병, 설사, 배탈 등으로 호흡기능와 소화기능이 저하되므로 삼계탕에는 녹용이 아니라 인삼을 넣는 것입니다.

다만 인삼과 홍삼은 체질에 따라 복용 후 두통, 안면발적, 혈압상승, 구강건조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백수오(은조롱)으로 대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추는 비위가 허약하고 혈액이 부족하고 마음이 조급해질 때 기운을 더하고 진액을 공급하며 마음을 평안하게 합니다. 대추를 삼계탕에 넣을 때는 반드시 칼집을 내어 내부의 약효가 우러나오도록 해야되며, 대추씨는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삼계탕을 끓을 때는 닭 한 마리 당 황기 30g 오가피 10g 대추 10g 해동피(엄나무) 10g을 넣으시면 여름 보양식으로는 더욱 효과좋은 삼계탕을 드실 수 있습니다. 남성용 같은 경우 산수유5g 구기자 5g을, 여성용 삼계탕으로는 당귀5g 둥글레 5g을, 노인용 삼계탕으로는 우슬5g 두충5g을 넣고 끓이면 이번 여름을 더욱 완벽하게 보낼 수 있는 삼계탕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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