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홍진태 충북산학융합본부 원장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가 충북의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분야의 중심지로 부각되면서 산학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오송산학융합지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도내 충북대, 청주대, 충북도립대, 충북바이오마이스터고 등이 오송산학융합지구에 협력 학교로 역할을 하고 있고, 바이오 기업들도 입주하고 있다. 생명산업 관련 기업들이 이곳에서 훈육을 받는 셈이다. (사)충북산학융합본부 홍진태 원장을 만나 이곳의 현재와 앞으로의 과제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오송산학융합지구의 목표는.

오송산학융합지구는 산업단지 내 대학캠퍼스와 기업연구관을 조성해 교육, R&D, 고용이 융합된 산학협력의 장으로서 학생 및 근로자에게 성장의 꿈을 키울 수 있는 배움터를 형성하고, 문화 체육시설 등의 즐거운 생활공간을 조성해 오송산업단지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내용 가운데 근로자 평생학습 프로그램 제공이 있는데 어떻게 한다는 건가.

오송산업단지 내 기업 및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총 3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첫 번째, 비학위과정 프로그램은 실습 위주의 장비실험실습, 임상시험 등 현장 직무 중심의 장기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핵심 연구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두 번째, 계약학과 운영은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을 대학 정규과정으로 신설해 기업 내 근로자에게 평생교육의 기회 및 학위취득을 지원하는 사업으로서 현재, 충북대학교 제약산업학과와 첨단의약산업학과가 개설되어 운영 중이다. 세 번째, 선취업 후진학 지원 프로그램은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취업 특강, 대학 내 연구실 현장 교육 참여, 기업체 인턴십 등 취업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이 비학위과정인데 학생들이 열정을 갖겠는가.

비학위 과정은 학생이 아닌 기업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실제 현업에 적용 가능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으며, 오송 바이오 캠퍼스의 유수한 교수님들과 산업체 실무 경험을 겸비한 전문 강사진 확보로 인해 교육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산학융합지구 내 산업단지 캠퍼스를 조성한다고 했는데 내용은.

산학융합지구 내 산업단지 캠퍼스인 오송바이오캠퍼스가 2014년 12월에 준공돼 충북대학교(약학과, 제약학과), 청주대학교(바이오메디컬학과), 충북도립대학(바이오생명의약과)의 460명의 학생이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중소기업 역량 강화 사업을 위해서는 참여 중소기업이 중요하다. 참여할 중소기업이 얼마나 있나.

우리 본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기업연구관Ⅰ,Ⅱ에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기업 등 바이오관련기업 50개가 입주하고 있으며, 전국 유일바이오밸리 오송산단에 60개 등 청주·오창·오송산단에 총 640여개가 입주해 연구 및 생산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본부사업 범위가 차차 넓혀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청주, 오송 인근에 위치한 모든 기업이 참여기업일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전국 유일의 바이오캠퍼스로서 자랑할 만한 것은.

첫 번째로 공간적 통합의 의미가 있다. 말뿐인 산학협력이 아니라, 동일한 공간에서 배우고 일하고 연구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산학협력이 이뤄지고 있으며, 취업연계의 성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두 번째로 오송지역의 인프라를 꼽을 수 있다. 보건의료행정타운,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국립노화연구원, 고위험병원체 연구센터 등의 연구시설과 국립의과학지식센터,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등 바이오분야 교육시설도 위치하고 있어 전국 유일의 바이오캠퍼스로 자리잡고 있다.

●근로자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중소기업 계약학과가 있는데 무얼 배우나.

현재 충북대학교 제약산업학과와 첨단의약산업학과가 개설돼 운영 중으로, 제약산업학과에서는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과정으로 제약기업의 R&D관리, 인허가, 기술경영 등 사업화를 위한 교육과 글로벌 신약개발 능력을 높이기 위해 의학, 경영, 법학 등 다학제간 융합교육을 하고 있다. 첨단의약산업학과는 제조생산, 연구업무종사자를 위한 맞춤형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 외 화장품, 건강기능 식품등을 소재로 한 계약학과도 운영하기 위해 마련 중이다.

●기업연구관에 유치한 기업과 분야는 어떤가.

총 48개 기업을 기업연구관에 유치했으며, 의약품(12), 의료기기(10), 화장품(12), 건강기능식품(3), 바이오연구개발서비스(7), 바이오정보기술(4)분야의 기업이 입주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산학융합지구 성공을 위해 지자체가 할 역할은.

오송산학융합지구를 지원하고 있는 충북도와 청주시는 행정적 지원을 통해 도내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활성화를 촉진하고 산학융합지구내 우수기업유치를 위해 지방세감면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본격적인 활성화 시기는 언제로 보나.

이미 시작됐다고 본다. 본부의 오송산학융합지구조성사업으로 전국의 바이오관련 기업들이 오송으로 모여들고 있으며, 입주한 업체들의 매출액과 고용인원이 증가하고 있고, 바이오기업 지원기관들의 지원사업들이 끊임없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물론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예산 투입은 어떻게 하고, 성과 도출은 언제 얼마로 추정하나.

매년 20억원 규모로 인력양성과 기업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미 현장맞춤형교육을 통해 양성된 전문인력들이 연간 30명 이상 참여기업으로 연계취업하고 있으며 기업연구관에 48개사의 2015년 매출액은 4천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우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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