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청렴 교육행정 정착 보람·민주시민 육성 매진
천안 고교평준화는 선발경쟁 벗어나는 전환점

“공교육 정상화의 계기가 되고 대학입시에 더 유리한 고교평준화를 통해 충남교육에 보내주신 도민들의 사랑에 보답해 나가겠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김지철 충청남도 교육감으로부터 앞으로 충남교육의 방향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1주년을 맞았는데 먼저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지난 1년은 충남교육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교육가족과 도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14개 시·군 지역을 순회하며 ‘찾아가는 교육감실’을 운영했고, 100여개 학교를 방문하며 현장교사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원탁토론회를 개최해 학생들과 토론하고 이야기했다. ‘교육감에게 바란다’를 통한 온라인 소통도 활발하게 전개했다. 지난 1년은 학생중심 충남교육의 기틀을 다지는 한 해였다. 

◆충남교육감 취임 1년 동안 가장 보람있던 성과와 앞으로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충남교육은 10년 가까이 되풀이 되는 교육 비리로 인해 심각한 상처를 받았다.

청렴하고 공정한 교육행정을 펼치기 위해서 고위 공직자부터 청렴을 솔선하는 청렴리더십 강화, 익명으로 접수하는 교육감 신문고, 교육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부패방지 및 내부통제를 강화했다. 또한 추석, 설 명절과 교직원 인사 시에 축하 화환 등 관행적 선물을 주고받던 문화를 근절했다.

그 결과 충남교육청은 국민권익위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 대비 청렴도 향상 폭 전국 최고점 등의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취임 1년 동안 가장 보람있는 성과였다.

학교는 공부하는 곳입니다.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모든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는 충남교육을 만들려고 한다. 학생중심 충남교육은 참학력 신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러한 공부는 미래역량을 키우는 일에서 시작한다. 미래역량을 키우는 배움이 즐거운 수업혁신을 통해 가능하다.

수업혁신은 교사들의 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 위해 ‘거꾸로 교실’ ‘배움의 공동체’ 등 자발적인 교사 학습 모임을 적극 지원하려고 한다. 그리고 교사 학습공동체를 확대 운영하려고 한다.

이러한 진로진학교육을 총괄하는 ‘진로진학부’를 연구정보원에 신설하겠다.

◆내년부터 천안고교평준화가 시행되는데 학생배정은 어떻게 이뤄지며 고교평준화에 따른 장점을 무엇인지.

지난 3월부터 고교평준화와 관련된 현장의 의견수렴을 위해 300명의 학생, 학부모, 교원, 시민단체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연구팀에서 전국의 사례조사를 통해 천안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4개의 안을 만들어서 검토하고 있다. 자료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상설협의체와 300인 자문단 협의를 통해 오는 30일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학생배정방법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천안지역 고교평준화는 학교를 선발 경쟁이 아닌 교육경쟁의 장으로 끌어냄으로써 교육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교복색깔에 따른 낙인효과, 중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파행, 사교육비에 따른 학부모의 고통 등 여러 교육적 부작용을 해소하고, 공교육 정상화의 계기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충남도 학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교육의 본질은 민주시민을 육성하는 것이다. 충남교육은 학교혁신을 통해 인성과 감성 그리고 지성이 충만한 학생을 기르려고 한다. 학생은 교복입은 시민이다. 학교는 민주주의를 훈련하는 장이다. 주체적인 참여의식과 합리적인 판단능력을 갖춘 ‘더불어 사는 시민’이 학교를 통해 길러져야 한다.

충남교육은 ‘아이들이 희망’이라는 모토 아래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성장·발달을 돕는 일은 학교 교육이 존립하는 근거이자 목적이다.

충남교육의 비상을 꿈꾸는 모든 도민의 관심과 성원을 받들어,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교육에 매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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