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읍내 번화한 상점가들이 현재 폐업 상태나 다름 없다. 메르스 사태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긴데다 읍내 중심가의 도로 공사까지 겹쳐 상점들이 장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한 업체가 도로공사를 하면서 도로 전체를 다 막고 공사를 하고 있어 상점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어 매출 타격이 크다는 게 주민과 상인들의 한결같은 불만이다.

편도로 나눠 공사를 해도 충분할텐데, 상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전차로와 인도를 다 막고 공사를 강행하면서 주민과 상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공사로 문제가 된 도로는 보은시외버스주차장~평화약국 네거리~경찰서를 잇는 가장 번화한 800m 구간으로 이곳에는 200여개의 상점이 들어선 곳이다.

한 상인은 “한쪽 차로를 이용해 자동차와 사람들이 다니도록 하면서 공사를 해도 될텐데 전체 차로를 모두 막고 공사를 하고 있어 사람들이 다닐 수가 없다”며 “군청과 공사업체에 여러차례 시정을 건의했지만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도로 전체를 막고 공사를 계속 강행하자 상인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는데도 감독 군직원은 공사에 무리가 없다며 법타령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주민과 상인들의 불편이 다소 따르더라도 법상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행정 처벌 대상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한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는 “업체가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주민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도로의 완전 통제로 공사하는 것은 공사비를 줄이겠다는 셈법”이라며 “이는 감독관의 봐주기식 행정의 단면으로 보여진다”고 귀띔했다.

군민 모두의 편리를 위해 시행하는 공사인 만큼 군민의 불편을 무시한 공사로 군민에게 불편을 주어서는 안 된다. 넓은 혜안으로 군민들의 편리를 위해 공사를 하는데도 슬기로운 지혜를 보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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