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각수 군수 회생 불능 시각 지배적…4~5명 하마평

정치 자금법과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오던 임각수 군수가 지난 5일 전격 구속되면서 지역에서는 괴산군수 보궐선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는 임 군수가 부정한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임 군수에게 돈을 건넨 의혹을 받는 업체 대표와 직원 4명이 지난달 구속된데 이어, 군 예산으로 부인소유 밭에 석축을 쌓은 혐의와 관련해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지방자치법은 지방자치 단체장이 공소제기 후 구금 상태에 있을 때 부단체장이 권한을 대행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이 임 군수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하면 직무가 정지돼 윤충노 부군수가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지역 정가와 군민들 사이에서는 석축 사건으로 항소심 선고를 앞둔 임 군수가 이번에는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기 때문에 회생 불능 상태에 빠졌고 정치 생명도 끝났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역에서는 이 같은 소문이 돌면서 벌써부터 보궐선거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4~5명의 보궐선거 출마 예상자들의 하마평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춘묵씨를 제외하면 후보군들은 모두 새 누리당 소속이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 출마해 임 군수와 경쟁을 벌였던 새누리당 송인헌씨와 무수속 김춘묵씨 당시 후보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새 누리당 군수 후보 경선에 나섰던 나용찬 한국보훈학회 부회장, 신동본 전 괴산부군수, 임회무(새누리당)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 김진식 충북도 정무특별보좌관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번 선거에서 탄탄한 지지기반을 내세우며 강력한 후보로 나섰던 임 군수가 없는 상태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지면 후보들이 난립할 가능성이 많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군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이들은 극도로 말을 아끼며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이유는 임 군수의 군수 직 상실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솔하게 처신했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 군수가 이번에 낙마하면 민선 군수 3명이 모두 사법 처리되는 불명예 전통을 이어가게 되고, 보궐선거가 치러지면 후보 도덕성이 당락을 가르는 주요 잣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역정가 한 인사는 “임 군수는 지난번 석축 사건에 이어 이번 뇌물수수 혐의가 인정돼 형을 받으면 기사회생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고, 보궐선거가 치러진다면 전ㆍ현직 군수 3명이 모두 불명예 퇴임과 낙마하는 경험을 갖고 있어 후보 도덕성과 청렴성이 괴산군수 후보를 결정짓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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