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복면검사’ 내일 첫방송...주상욱·김선아·전광렬 출연

법은 우리를 지켜주는 듯하지만 권력과 재력 앞에서는 무력해져 버린다.

20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수목드라마 ‘복면검사’는 합법의 가면 뒤에 숨은 악(惡)과 그를 비호하는 법에 통쾌한 한방을 날리는 코믹 드라마다. 돈과 힘에 밀려 정의를 잃어가는 세상에 맞서 낮과 밤을 다르게 살아가는 검사 하대철 역은 배우 주상욱이 맡았다.

능청스러움으로 무장한 전형적인 속물 검사로 보이는 하대철은 사실 밤이 되면 복면을 쓰고 법으로 처벌하지 못하는 죄인을 찾아가 그만의 방법으로 벌을 주는 ‘히어로’.

복면 뒤에 숨은 하대철은 악의 힘을 빌려 어둠의 세계에 조금씩 균열을 만들기 시작한다. 대철의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 유민희(김선아 분)는 경찰대를 졸업한 엘리트 형사다.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정의파 강력반 반장인 민희는 속물인 줄 알았던 대철에게서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고 오해와 불신뿐이었던 마음이 점점 흔들리는 것을 느낀다.

전직 공안 형사로 악의 중심에 서 있는 조상택 역은 전광렬이, 단 한 번도 좌절을 겪지 않고 출세 가도를 달려온 실세 검사이자 대철의 반쪽 동생인 강현웅 역은 엄기준이 맡았다.

주상욱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복면’을 쓰고 평소에는 하지 못했던 행동을 해보는 것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상상”이라며 “너무 가볍지도, 그렇다고 너무 무거워서 지루하지도 않게 재미있게  만들어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주상욱은 액션 촬영 중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전산 KBS PD는 최근 ‘복면가왕’ 등 얼굴을 가리는 설정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로 “복면을 쓰고 얼굴을 가리면 평소에 하지 못했던 생각, 행동을 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 PD는 “이미 공고해진 체제를 바로잡는데 현실적으로는 시간이 걸리지만 드라마에서 카타리시스를 주기 위해 복면 같은 비현실적인 장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검사가 왜 복면까지 써야할까, 현실을 답답하게 느끼는 분이 많으실 거다”라며 “배우들과 함께 시원하게, 재미있게 그런 현실을 풀어나가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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