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 사업자, 업체 선정 단독 추진…지역 협력사 반발

충주시가 발주한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 하도급 업체 선정 과정에서 지역 협력업체들이 배제돼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충주시에 따르면 2017년 전국체전이 치러질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이 지난달 29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해 12월 입찰을 진행해 남양건설(60%)과 충북지역 업체 대자건설(20%), 대화건설(20%) 등 3개사를 사업자로 선정하고 201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전남·광주 지역업체인 남양건설이 최근 다른 협력사와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하도급 업체 선정을 추진해 지역 협력업체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남양건설은 지난 4월 전라도 지역 업체를 중심으로 하도급 입찰을 진행했으나, 지역업체인 대자, 대화 건설이 반발하면서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반발과 우려에도 남양건설측은 미리 내정한 하도급 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돼 기공식은 했지만, 착공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지역 협력업체 관계자는 “만약 전라도 업체들을 하청업체로 참여시킨다면 공사 중단도 불사하겠다”면서 “충주시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하도급 업체 선정은 사인 간의 거래로 시가 개입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며 “다만 지역경제 활성화 명분으로 지역 하도급업체를 사용해 달라고 독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남양건설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추천을 받아 하도급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주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은 1천20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충주시 호암·달천동 일원 31만 124㎡의 부지에 주경기장, 보조경기장, 주차장, 공원 등을 조성하고 2017년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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