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문화도시 변광섭 사무국장
에세이집 ‘가장 아름다운 날’ 출간
10여년간 공예비엔날레·직지축제 등
문화현장 이야기 오롯이 담아내

▲ 가장 아름다운 날/고요아침

“문화 현장 속에 답이 있다.”

지역에서 행사를 기획·실행하고, 정부의 문화예술 사업과 문화정책 개발 사업을 추진해온 전문 문화기획자의 문화현장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변광섭(사진) 2015동아시아문화도시 사무국장의 에세이집 ‘가장 아름다운 날’.

그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청주직지축제, 청주읍성큰잔치, 문화이모작, 무지개다리, 꿈나무오케스트라, 문화다양성, 도시재생 등 지난 10여년 동안 오롯이 지역 문화예술 현장과 함께했다.

이 책은 저자가 문화현장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담을 통해 문화가 왜 중요한지, 문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얻으려는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1부에서는 ‘대지의 여행, 청춘의 노래’라는 테마로 문화현장의 삶이 고단하고 각다분할 때 대지의 여행을 통해 얻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삶에 문화가 주는 에너지가 무엇인지, 문화적 힐링을 통해 삶을 재발견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아름다운 글과 사진으로 설명하고 있다.

2부에서는 ‘꿈을 빚고 사는 현장이야기’라는 테마로 문화현장에서 겪은 다양한 사업과 뒷이야기를 담았다. 정부와 지자체의 문화정책을 어떻게 펼쳐나갔는지, 그 성과와 한계는 무엇인지,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지를 엿볼 수 있다.

3부에서는 ‘글로컬라이제이션, 길을 묻다’라는 테마로 문화산업과 문화콘텐츠가 왜 중요한지, 우리 곁의 문화자원은 무엇인지 다양한 사례와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중심의 지역문화 세계화 전략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지역문화를 어떻게 특성화하고 살찌울 것인지를 구체적인 전략과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근대문화유산 활용전략에서부터 세종대왕초정르네상스, 운보 김기창, 옥화구곡, 대청호, 옛 청주연초제조창, 책마을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 개발 아이디어를 펼쳐놓았다.

또 문화현장이 얼마나 치열하고 각다분한지 그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문화현장의 고질적인 병폐와 할거주의, 행정의 잣대에 밀려 문화적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그릇된 환경을 꼬집으며 성숙된 문화행정 및 문화전문가 배양을 강조했다.

변 사무국장은 “창조경제, 문화융성, 국민행복의 핵심은 굴뚝 없는 공장을 만드는 일, 바로 문화예술과 문화산업을 살찌우는 일”이라며 “이 책이 문화현장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는 희망의 온기가 되고, 문화행정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용기의 샘물이 되며, 문화예술을 공부하는 청년들에게는 아름다운 꿈의 교재가 되고, 문화를 사랑하는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을 준비하는 꽃대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생명의 숲, 초정리에서’(문화부 우수도서), ‘즐거운 소풍길’(문화부 우수도서), ‘문화도시, 문화복지 리포트’, ‘문화가 예뻐졌어요’ 등 책을 펴내기도 했다.

고요아침. 322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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