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의 인사(人事)를 놓고 말들이 많다.

권 시장은 40대 직장인에게 대전 복지재단 사무처장직에 응모할 것을 종용해 직장에 사표를 내고 대전복지재단 사무처장직에 응모하게 했다.

이에 따라 대전복지재단 직원들은 “지금까지의 ‘낙하산’ 사무처장들은 그나마 정년을 앞둔 사람들이었는데 A씨의 경우에는 60세까지 10여년 이상 사무처장으로 근무할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앞서 권 시장은 대전도시공사 사장에 군인출신을 내정해 청문회를 거쳤지만 이 과정에서 동문서답하는 등 전문성과 업무적합성에서 낙제점을 받은바 있다.

그럼에도 대전도시공사 사장에 임용했고, 또 ‘관광마케터’로 알려진 사장을 발탁하는 과정에서 미심쩍음과 업무수행능력에도 부정적 의견이 우세했지만 결국 임용을 강행했다.

더 나아가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전문성을 요하는 자리임에도 업무의 연관성이 적은 호텔지배인 출신을 내정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권 시장이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용한 4곳 중 3곳은 함량미달 인사라는 지적에도 임명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지자체 인사 청문회 제도를 통해 단체장의 인사전횡을 막고 시민을 대표하는 의회로부터 검증 받은 적임자를 임명하겠다는 당초 취지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

이런식의 인사청문회는 안하느니만 못하다. 이럴바에는 차라리 예전처럼 공무원에게 맡기는게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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