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작가 지원전 ‘잠재적 표상’
청주 신미술관 6월 13일까지
‘9인 9색’ 개성 담긴 작품 선봬

신선하다, 파격적이다, 독특하다…. 젊은 작가들의 열정이 빚은 재기발랄한 작품들을 보면서 느껴지는 단어들이다. 저마다의 개성과 실험정신을 담아낸 신인작가들의 잠재적 가능성에 주목한다.

오는 6월 13일까지 신미술관 신관 1층과 3층 전시실에서 펼쳐지는 ‘잠재적 표상(Potential Symbol)’.

이번 전시는 올해 신인작가로 1차 선정된 곽상원, 김수영, 김연규, 이다희, 이도연, 이진경, 조용익, 최성임, 홍지영 등 9명의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2004년부터 매년 신미술관의 중점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신인작가 지원전’은 37세 미만의 젊은 작가들을 전국 단위로 공모해 차별화된 지원으로 미술계 입문을 돕고 있다.

이에 올해는 9대 1의 치열한 공모 끝에 9명의 작가를 선정했으며, 최종 1인을 선정해 8월 한달동안 개인전 기회를 제공한다.

곽상원 작가는 앞에 놓여 있는 것들에 대해 맹신하지 않고 가상의 망원경적인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본다. 때때로 확대해 초점을 맞추기도 하고 반대로 거리두기를 시도함으로써 대상을 대하는 관점을 달리해 시각화한다. 공동체적 현실 속에서 자신의 행위 및 사고를 스스로의 것으로 조각하고 싶어했던 어떠한 개인들, 사회와의 유기적 통일체를 거부하려는 경로 속에서 허탈한 고립감의 늪에 주저앉은 어떠한 개인들이 주위의 상황과 맞물리면서 또 다른 풍경과 인물을 만들어낸다.

김수영 작가는 작업초기에 노동집약적인 다량의 인형으로 설치작업을 했으나, 공예적인 느낌이 강해 고민 끝에 직접 작품 속에 들어가 스스로 연기하고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가미했다. 주로 일상에서 어떤 평범한 것들의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사소한 것에서 특별한 것을 찾아낸다.

김연규 작가는 스펀지라는 재료를 가지고 조각 작업을 해오고 있다. 스펀지라는 익숙하지 않은 재료와 친해지는 과정 등 행위와 과정 속에서 미술의 가치를 찾는다.

이다희 작가는 음악의 리듬, 멜로디, 강약 등을 회화의 색감, 명도, 채도, 농도 등 다양한 형태로 환원한다. 검정 LP음악은 음각으로 새겨지고 바늘은 그 소리 골을 타며 음을 읽어내지만 역으로 바늘과 실로 양각의 LP를 만들어 멜로디를 생성한다. 또 LP를 단면으로 해부해 멜로디를 드러내고 음계에 색을 부여한다.

이진경 작가는 동시대에 살고 있는 ‘이름 없는 사람들’에 집중한다. 동시대의 흐름 속에서 디지털 세계와 근원의 생명을 가진 자연과 주변에 실재하는 사건과 사물들을 통해서 찾고 있다.

이도연 작가의 주제는 ‘자연’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자연의 새로운 모습과 색의 변화에 경이로움을 느끼며 자연 속에 흠뻑 빠져드는 그는 대자연 앞에 오만했던 자존심을 숙이고 자연 앞에 인간의 겸허함을 표현한다.

조용익 작가는 예술이 현 사회에 본질적 욕망에서 어떻게 소통하고 무엇을 제시할 것인가에 대한 예술의 방법론에 초점을 맞추고 지금 시대의 예술을 예술가는 어떤 눈으로 바로볼지를 제시한다. ‘예술이 어떠한 가치를 지니는가’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

최성임 작가는 ‘집으로 가는 길’ 전시를 시작으로 드로잉, 페인팅, 사진, 설치, 글쓰기 등 유연하게 작업을 하고 있다. 일상과 작업 사이에서 균형을 잃지 않으며 그러한 모순과 만남을 작업 속에 나타낸다. 두 개의 무언가를 잇는 것이 일관된 주제다.

홍지영 작가는 세상을 단순하게 함축된 색감과 열로 표현해 내면의 존재를 묻고 미디어의 외부 형상에서 벗어나 본질을 고찰한다. 열 감지 카메라로 보여지는 세상은 온도 변화에 따라 6가지 색으로 구현되며 미디어에서 나오는 무한한 정보가 아닌 열에 의한 색과 모호한 형태로 단순화된다. (☏043-264-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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