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김인식 대전시의장이 218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공무원들을 향해 경고성 발언을 해 공무원들의 볼멘소리가 나왔다.

김 의장은 이날 “시민만을 바라보는 시민을 위한 시정을 이끌어 가야 한다. 공직자로서의 임무를 소홀히 하거나 일탈하는 행위가 있다면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청공무원들을 향해 질책하는 투의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해 시청공무원들은 “공직자 이전에 대전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공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 시의회에서 그것도 의장이 임시회의 개회식에서 한 첫마디가 공직자들을 향해 ‘본질보다 곁가지를 보는 오류를 범하지 말라’는 말을 했어야 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시의회 의장 입장에서는 권 시장의 1심 재판 결과에 따른 흔들릴 수 있는 시정을 다잡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권 시장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였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는 간다. 그러나 지금은 권 시장 재판을 지켜보며 의기소침해 있는 시청공무원들에게 경고성 발언보다는 따뜻하고 세심한 격려의 말 한마디가 절실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16일 권선택 시장의 1심 공판결과에 모두 놀랐고. 그 결과가 자칫 현안사업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한 뒤 “권 시장은 남은 두 척의 배로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또 시민을 위한 시정을 추진하기 위해 두 배의 열정을 투입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며 공직자로서 흔들림 없이 현안 사업 추진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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