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어사전에서도 뜻을 찾을 수 없는 ‘짱’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가장 잘 생긴 얼굴을 뜻하는 ‘얼짱’에서부터 몸매가 탄탄하다는 뜻의 ‘몸짱’ 등 여러가지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다.이를 좇는 풍조가 인터넷과 방송매체를 타고 청소년층에 열병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소위 짱 문화는 순식간에 온 국민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40대의 나이에 20대의 몸을 지닌 아줌마는 깜짝 스타가 됐고 미소년의 얼굴에 근육질의 몸을 가진 권상우와 비는 최고의 문화 상품으로 떠올랐다.

지금 너도 나도 몸짱 아줌마 배우기, 권상우 따라잡기 등 ‘이상 열풍’ 속에 ‘짱 바람’이 불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키가 151cm, 몸무게가 38kg인 초등학생은 ‘몸짱’이 멋있다면서 아침도 굶고 점심도 ‘새 모이’만큼 먹으며 운동을 강행하고 있다.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체질이 있고 연령에 따라 균형있는 영양섭취와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성장기의 학생들이 과도한 운동과 극단적 다이어트로 일단은 보기좋은 몸매를 갖추는데는 성공하더라도 정작 가장 중요한 목적인 건강을 잃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건강의 문제만이 아니라 외모지상주의의 만연으로 내면의 아름다움은 전혀 고려치 않는 풍토도 우려할 만한 일이다.

미디어란 단순히 사실을 보도하는 것만이 아니라 대중에게 바른 길을 선도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 오히려 대중의 인기에 영합해 무분별하게 짱문화를 부추기는 언론의 상업성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이다.

아직 주체성이 부족한 초등학생 때 외모나 몸에 몰두하는 어른 문화·대중 문화에 빠져들면 그릇된 가치관을 갖게 될까 우려된다.  ‘예쁘기만 하면 된다’는 이런 사회문화적 풍조에 물들지 말고 ‘자신의 내면’에 더욱 더 노력하고 소중히 여기는 우리 사회가 됐으면 한다.

신여울 / 22·청주시 복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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