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축수협산림 조합장 동시 선거가 24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투표 참여 조합원수만 280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선거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방선거, 총선과는 달리 조합원만의 정기행사로 이뤄졌던 농협 조합장 선거가 다음달 11일 전국 동시 선거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조합장 선거는 학연, 지연 등의 인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현실이었다.

내가 지지한 후보자가 조합장에 당선될 경우 개인적으로 상당한 인센티브가 있을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그 것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는게 조합의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조합장은 그만한 권한을 갖고 있다. 우리 농협이 지역에선 인적, 물적 자원면에서 행정기관 다음으로 가장 큰 기관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조합내에서는 절대적인 권한을 갖은 조합장이 조합원들에게 지원할 수 있는 교육지원사업 등의 범위가 작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을 움직일 수 있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경제사업을 비롯해 신용사업전결권도 갖고 있다.

때문에 조합장의 권한을 임의대로 행사하지 못하도록 이사회가 조합 이사회가 감시와 견제를 잘하는 이사회의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같은 내용을 종합해 보면 조합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 조합장을 뽑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이제 보름 가까이 남았다.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는 조합장을 견제 감사하는 기능 강화보다는 실질적인 지역발전과 조합원들의 권익에 앞장설 수 있는 대표를 선출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 돼야한다.

지역내 학연, 지연 등의 인과 관계를 떠나 미래의 지역 조합 발전을 위해 주인의식을 갖고 공약(公約)보다는 올바른 정책을 실천할 수 있는 후보에게 한표를 던질 수 있는 조합원의 선택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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