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가슴아픈 보도들을 접하게 된다. 어린이 유괴 살해 사건.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살벌해져 가고있는가. 어린 생명들을 인질로 돈을 요구하는 악마같은 인간들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우리나라가 세계 무역 12위국이라고 하는데, 범죄는 더욱 악랄해지고 아동학대는 가히 부끄러워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다.
필자가 미국이나 유럽에 갔을 때, 13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혼자 거리에 나갈 수 없다. 경찰관이나 어른들이 그 어린이를 파출소로 데려가 보호시키고 부모에게 벌이 가해진다. 심한 경우는 어린이를 국가에서 보호하는 시설로 데려다가 몇 개월 보호하고 부모에게 아동보호에 관한 교육을 하기도 한다. 스쿨버스가 집 앞에 도착했을 때 부모가 마중 나와서 부모의 손에 넘겨줄 때까지 반드시 확인을 하고, 만일 부모가 없으면 다시 데리고 가서 학교가 보호하거나 파출소로 넘긴다. TV에 보도된 아동학대의 모습은 차마 가슴이 아파서 볼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경우인데도 그 아이가 죽게 될 때까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선진국에서는 그런 아이가 있을 경우 그 아이나 이웃이 신고를 하면 부모는 바로 구속이 된다. 스쿨버스는 모두 노란 색인데, 대통령 차라도 학생들을 태운 스쿨버스가 서서 어린이들이 내리고 탈 때 기다려야하는 나라가 미국이라는 나라다. 그 만큼 아동들을 철저히 보호한다는 뜻이다.
지난번 방송에서 실험한 결과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은 참으로 유괴하기가 너무 쉬워서 다섯 명 중 네명이 그냥 낯선 사람이 오라고 하면 따라가고 차에 타라면 탄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어린이들에게 더 철저히 교육을 시켜서 유괴를 예방하고 반드시 부모가 동반해 외출을 할 것 등 유괴를 예방하는 일과 정부가 더욱 시급하게 아동특별법을 만들어 실시해야할 것이다. 아이가 유괴당하고 울부짖으며 찾아 헤매다가 살해된 것을 알았을 때, 그 부모의 심정이 얼마나 기가 막힐 일인가. 화면으로 보는 시청자들도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인데, 그 부모의 심정은 천 갈래 만 갈래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일 것이다.
일을 당한 후에 후회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부모들은 어린 자녀들을 반드시 13세 이전에는 학교까지 데려가고 데려오는 일부터 시작해서 학교에서는 반드시 그 어린이를 부모의 손에 인계하고 난 후에 안심할 수 있도록 확인하는 일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않고, 잡히면 어떻게 달아나거나 빠져 나오는가 하는 방법도 가르쳐야할 것이다.
그토록 많은 어린이들이 납치를 당하고 유괴를 당해도 정부는 어찌해서 대책을 세우고, 법을 만들어 우리 사회를 안정된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을 서둘지 않고 있단 말인가. 학교나 학부모들도 이 일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도록 서둘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일은 미루거나 늑장부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부나 학교나 사회나 학부모들이 합심해서 이일을 시급히 추진함으로써, 더 이상 어린이들이 희생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더 이상 어린이를 유괴하거나 살해할 수 없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 온 나라의 모든 국민들이 힘을 합해야 할 것이다.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국민들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유괴범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어린이 유괴를 생각조차 하지 못하도록, 유괴범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그러한 유괴범이나 납치범은 최고형으로 다스려서 이 나라에 더 이상의 끔찍한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장광섭 성동교회 목사 jang0691@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