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등에 음식점 폐업 증가 영향

계속되는 경기 불황과 조류독감 등의 여파로 문 닫는 음식점 등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역 소상공인들의 창업의욕이 크게 꺾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음식점이나 서비스업에 대한 창업을 준비하거나 허가를 받아 놓았던 충북도내 상당수 예비 소상공인들이 경기가 좋아질 때까지 당분간 개업을 연기하거나 창업을 아예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충북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지난달 소상공인에게 16건에 3억5천만원을 지원해 지난해 같은 기간 34건, 8억원보다 건수와 금액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소상공인들의 자금신청 규모도 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억6천만원 보다 절반 가량 줄었다.

이 같은 원인은 장기불황 여파로 음식업과 서비스업의 부진이 생계형 소자본 창업 의욕을 꺾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청주시 흥덕구에서 음식점 개업을 준비하던 박모씨(45·상당구 내덕동 32)는 “지난해부터 지역의 경기가 너무 어려운데다 최근 조류독감의 파동으로 닭과 오리 등을 취급하는 음식점이 문을 닫거나 고사직전에 놓여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음식점을 차린다는 것은 돈 날릴 작정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당분간 음식점개업보다는 다른 업종을 찾아보고 있으나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직장을 그만두고 일식집 개업을 준비중이던 이모씨(35·증평읍 교동)는“조류독감파문 때문에 일식집이 호황이라지만 개업준비기간이 1∼2달 소요되는 데다 자치단체와 기업체 등이 닭고기 먹기 운동을 벌이는 등 음식점 및 서비스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서둘러 개업을 할 수 없다”며“당분간 조류독감의 파장이 얼마나 지속될지 여부 등을 지켜 본 후 최종 개업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경기가 워낙 바닥을 기고 있어 생계형 창업마저도 주춤해졌다”면서 “당분간 창업을 하기보다는 시장환경 등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는 예비 소상공인들이 많은 것으로 미뤄볼 때 창업을 하기보다는 관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