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암 투병 제천고 권두한군 온정 이어져

대학 합격증과 골수암 진단을 동시에 받은 고교 졸업생에게 재학생들과 동문들로부터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제천고등학교(교장 김영규)는 지난 11일 졸업식에서 골수암으로 3개월에 걸쳐 힘들게 투병하고 있는 3학년 10반의 권두헌군(19)에게 재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387만9천원을 아들 대신 졸업식에 참가한 권 군의 어머니에게 전달하고 쾌유를 빌었다.

특히 권 군은 넉넉하지 않은 가정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해 올해 충북대 전기전자공학과에 합격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암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권 군 돕기가 시작된 것은 졸업식 예행연습장 3학년 학생들이 주축이 돼 전교생이 모금운동에 가세했다. 이날 하루에 237만9천원의 정성이 모였다.

여기에 졸업식을 축하하기 위해 내빈으로 참석했던 제천고 총동창회(회장 권희필)에서도 100만원을 내놓고 뉴제천라이온스 클럽(회장 안수영)과 자모회에서 각각 30만원과 2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이날 졸업식에서 제천고 재직 모교동문 18명은 서울대학교에 합격한 박주용, 지병구, 권순양, 김대종군 등 4명에게 장학금으로 각각 25만원씩 100만원을 전달하고 격려했으며 서울대 과학교육과에 합격하고 집안이 어려워 등록을 못하고 있는 지병구군에게는 1백3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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