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공예비엔날레 특별전 참여
14일부터 3일간 워크숍 등 진행
16명 국내 공예작가와 함께 작업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손꼽히는 스위스 출신의 영국 작가 알랭드보통이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 참여한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알랭드보통이 특별전에 함께하는 16인의 국내 공예작가들과 전시를 공동기획하고 창작방향 협의를 위한 워크숍 참석차 1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청주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알랭드보통은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알랭드보통 특별전’의 예술감독과 홍보대사 역할도 겸한다.

14일 늦은 오후 청주에 도착 예정인 알랭드보통은 15일 오전 특별전이 열릴 청주 옛 담배연초제조창을 둘러보는 것을 시작으로 15일 워크숍 참여와 16일 홍보대사 인터뷰 촬영과 프레스 행사를 가지는 등 공식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특별전시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해 5월 영국 런던을 직접 찾아가 국내 공예작가들과의 협업·창작을 제안하고 알랭드보통이 이를 전격 수락함으로써 마련됐다.

조직위와 알랭드보통은 그동안 이메일 서신 교환을 통해 특별전의 주제를 ‘아름다움과 행복’(Beauty and Happiness)으로 정하고 국내 공예작가 16인의 참여를 확정지었다.

작가는 △금속분야 정지민 △도자분야 박성윤, 이승희, 염승일 △한지분야 이유주, 김은혜, 김재성 △섬유분야 이재범, 차승언 △옻칠분야 문채훈, 강희정 △회화 서하나 △목공 김희찬 △가드닝 및 디자인 정천식, 이광호, 최정유 등이 참여한다.

참여작가는 디자인, 현대미술 등 공예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다양한 표현을 통해 특별전 주제를 부각 시킬 수 있는 작가들을 중심으로 40여명의 후보 작가를 조직위가 추천하고 알랭드보통이 선택하는 과정을 거쳐 확정됐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경쟁부문인 청주국제공모전 수상자를 육성하기 위한 의도로 수상자 4명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알랭드보통은 특별전 전시 기획의 글을 통해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지혜, 평온, 자족의 삶으로 안내하는 사물(공예)을 보여주고 싶다”며 “공예는 단지 ‘예뻐 보이는’것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을 더 나은 곳으로 안내해 주는 도구”라고 전시 기획의도를 전했다.

알랭드보통은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작가들과는 지속적으로 창작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며 특별전 전시구성은 공예의 치유적 기능을 강조한 현대인의 이상적 모델하우스와 같은 형식으로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알랭드보통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을 만큼 국내에도 폭넓은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 수석 졸업했으며 철학자, 수필가, 소설가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 여러 직함으로 불린다.

남녀간의 연애 문제 같은 일상적인 주제를 매우 쉬운 문체로 철학적으로 접근, 독자들을 매료 시켜왔다. 23살에 펴낸 처녀작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전세계적으로 200만부나 판매됐다. 그의 책들은 현재 2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다.

한편 알랭드보통 특별전이 열리는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Hands+, 확장과 공존’이라는 주제로 오는 9월 16일부터 40일간 청주 옛 연초제조창 일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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