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4일 미국경제에 인플레이션은 심각한 문제가 못된다고 밝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통화회의 참석자들을 상대로 한 화상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매우 적다”면서 “다만 우리는 분명히 그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달러화의 강세와 미국 기업들이 고유가를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수 없어 인플레가 억제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미국의 생산성이 최근 떨어지고 있는데 대해 “우리는 아주 높은 수준에서 벗어나 있을 뿐”이라고 지적하면서 “지난 1999년과 2000년의 생산성 증가는 “장기적인 증가추세를 뛰어넘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모든 지표들은 생산성이 상당히 안정된 수준임을 입증해주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가 지난 95년까지 20년간 기록한 연평균 1.5%를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이치 방크의 선임 환율전략가인 케니스 랜든은 이와 관련, 인플레 가능성이 미미하다는 그의 언명은 오는 27일 열리는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지난 1일 블룸버그 통신이 25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결과, 19명이 오는 27일 FOMC회의에서 0.25%포인트의 인하를 예상했다. 또 16명은 오는 8월까지 금리는 현재보다 0.50%포인트 내린 3.50%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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